특급 신인도 완전히 반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부터 오타니 쇼헤이(29)와 함께하는 신인 유격수 잭 네토(22)에게는 하루하루가 즐거움의 연속이다.
오타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7회 동점 솔로포에 이어 연장 12회 결승 투런포로 4타수 2안타 4타점 1볼넷 활약을 펼치며 에인절스의 9-6 승리를 이끌었다.
평소 오타니답지 않게 홈런을 친 뒤 감정 표현이 풍부했다. 7회 동점 홈런을 친 뒤에는 한손으로 배트를 던진 오타니는 12회 결승 홈런 이후 3루 덕아웃 동료들을 바라보며 양팔을 벌려 환호했다.
‘MLB.com’에 따르면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좋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가 매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특히 12회 홈런을 치고 난 뒤 그가 보여준 감정은 우리 팀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다. 그의 감정이 모든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오타니에게 좋은 영향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 바로 신인 유격수 네토.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에인절스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 네토는 2년차가 된 올해 더블A에서 트리플A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됐다. 2022년 드래프트 지명자 중 가장 빠르게 데뷔하더니 단숨에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어쩌면 오타니의 에인절스에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시즌을 네토가 함께 하고 있다. 네토는 “오타니를 보는 게 질리지 않는다. 그는 누구나 롤모델로 삼을 만한 굉장한 선수다. 누가 그런 선수를 따르고 싶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날 9번타자 유격수로 나온 네토는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6회 수비에서 미치 가버의 3루 파울 플라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펜스와 충돌하면서도 정확하게 잡아내며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