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제대→다음날 선발→92구 무실점...승리 무산됐지만, 5선발 고민 해결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4 00: 04

삼성 투수 최채흥이 제대 하루 만에 완벽한 피칭으로 화려한 복귀전을 알렸다.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무산됐다. 
최채흥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최채흥은 전날(12일) 상무에서 제대, 팀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3일 경기에 앞서 "어제 제대하고 서울로 이동하기 전에 만났는데, 몸을 잘 만들어서 온 것 같더라. 머리카락도 짧아서 늠름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100구 이상 충분히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어서 제대했다더라. 자신감이 있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1, 2루 상황 삼성 최채흥이 LG 김민성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삼성 선발 최채흥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최채흥은 5⅓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했다. 최고 142km 직구(43개)와 슬라이더(29개) 체인지업(15개) 커브(5개)를 던졌다. 1-0으로 앞선 6회 1사 후 불펜에 공을 넘겼다. 
1회 첫 타자 홍창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발빠른 신민재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루-1루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주자를 없앴다. 김현수는 중견수 뜬공 아웃. 
2회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에 몰렸다. 박동원을 3루수 땅볼,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3회 2아웃 이후에 홍창기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고, 이어 신민재를 볼넷을 출루시켰다. 2사 1,2루 위기에서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4회는 외야 뜬공 3개로 삼자범퇴.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2사 1, 2루 상황 삼성 최채흥이 LG 김민성을 삼진으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지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5회 다시 위기였다.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또 무사 2루 실점 위기. 이재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고서 박해민을 볼넷을 내보냈다. 
1사 1,2루에서 홍창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2아웃을 잡았다. LG는 대타 김민성을 내세웠다. 낙차 큰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5회까지 90구를 던졌다. 
1-0으로 앞선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3루수 직선타 아웃을 잡고서 교체됐다. 우완 불펜 김대우에게 공을 넘겼다.  김대우는 6회는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김대우는 7회 선두타자 오지환에게 우선상 2루타를 얻어맞고,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허용했다. 최채흥의 승리는 무산됐다. 
복귀전 승리는 불발됐지만, 앞으로 최채흥은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박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결과에 상관없이 당분간 최채흥이 선발 로테이션을 계속 돌 것이다"고 말했다. 뷰캐넌, 수아레즈, 원태인, 백정현에 이어 5선발 자리를 책임지게 된다. 그동안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 마지막 자리가 불안해 여러 투수들을 번갈아 기용해 왔다.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LG 김현수의 내야 직선타 때 삼성 선발 최채흥이 야수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삼성 선발 최채흥이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수 강민호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06.13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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