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와 계약을 마친 브랜든 와델이 원소속팀에서 한 차례 더 등판을 가진 뒤 두산에 합류한다.
두산은 13일 오후 “좌완투수 브랜든 와델(29·Brandon Waddell)을 총액 28만 달러(약 3억 원)에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8일 팔꿈치를 다친 딜런 파일을 웨이버 공시한 두산은 빠르게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딜런이 부상 재활 중이던 지난달 중순 이미 최종 후보군을 추렸고, 심사숙소 끝에 대만 라쿠텐 몽키스에서 뛰고 있는 브랜든에게 연락을 취했다. 브랜든은 작년 7월 총액 23만 달러(약 2억 원)에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두산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13일 창원 NC전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브랜든이 대만서 한 번 더 던지고 국내로 입국한다고 하더라. 처음에는 ‘왜 빨리 안 보내주나’ 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이다. 아직 비자를 받지 못해 팀에 합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만일 팀을 나왔다면 개인 운동을 했을 텐데 경기에 나선다고 하니 다행이다. 팀에 합류하면 바로 선발 등판이 가능할 듯하다”라고 반색했다.
브랜든은 오는 16일 국내로 입국해 곧바로 비자 발급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오는 23~25일 고척 키움 시리즈에서 복귀가 가능할 전망. 이 감독은 “일단 비자가 나와야하지만 다음 주 주말로 등판 일정을 잡으려고 한다. 원소속팀에서 최선을 다하되, 부상을 조심했으면 좋겠다. 구단에서 워낙 준비를 잘해주셨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걱정은 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자숙을 마친 정철원과 상무에서 전역한 김민규를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두산은 경기가 없는 전날 김명신, 송승환을 말소한 바 있다.
이 감독은 “김민규는 바로 등판이 가능하다고 해서 등록했다. 김명신이 휴식이 필요했는데 때마침 김민규가 돌아왔다. 오늘 가능하면 한 번 준비를 시키려고 한다”라며 “정철원은 이제 시즌 끝까지 문제 없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팬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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