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에서 돌아온 최원준, 1446일 만에 1B 선발출장…김종국 감독 “군대 갔다 왔는데 얼굴이 하얗네” [고척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6.13 18: 30

“문경구장(상무 홈구장)이 돔구장도 아닌데 얼굴도 하얗게 변했다. 군대에서 열심히 안했나보다”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무에서 돌아온 최원준의 복귀를 반겼다. 
KIA는 이날 류지혁(3루수)-최원준(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고종욱(좌익수)-이우성(우익수)-신범수(포수)-박찬호(유격수)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양현종이다. 최원준은 팀에 복귀하자마자 선발출장 기회를 잡았다. 최원준이 1루수로 선발출전하는 것은 2019년 6월 28일 수원 KT전 이후 1446일만이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KIA 김종국 감독이 군제대 후 합류한 최원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13 /  soul1014@osen.co.kr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오늘 바로 1루수 스타팅으로 나간다. 상무에 있을 때부터 카톡도 하고 통화도 하면서 준비 잘하고 훈련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 금방 적응하는 선수고 과거에 했던 포지션이다. 1루수를 쭉 하는 것은 아니고 외야와 병행할 계획이다”라고 최원준의 기용 계획을 밝혔다. 
“나성범이 복귀하면 또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한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은 우선 1루수로 나가면서 상황을 보려고 한다. 수비 강화를 위해서 경기 후반에는 김규성이 1루수로 들어가고 최원준이 외야로 갈 수도 있다. 원래 우익수가 가장 편안해 하는 포지션이다. 다만 나성범이 오면 중견수나 좌익수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준은 “그동안 어깨가 아팠는데 감독님께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지금은 괜찮다. 사실 팀 구성을 보면서 경기를 많이 나가려면 1루도 같이하면 좋을 것 같아 1루 미트를 준비했다. 그런데 마침 감독님께서 1루수를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그때부터 연습을 했다. 2018년 정도에 1루수를 했는데 다행히 아직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라며 1루수 수비에 자신감을 보였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KIA 김종국 감독이 군제대 후 합류한 최원준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6.13 /  soul1014@osen.co.kr
오랜만에 최원준을 본 김종국 감독은 “얼굴도 더 어려진 것 같고 몸도 슬림해졌다. 문경구장(상무 홈구장)이 돔구장도 아닌데 얼굴도 하얗게 변했다. 군대에서 열심히 안했나보다”라며 농담을 했다. 
김종국 감독의 말은 전해들은 최원준은 “요새 선크림이 잘나와서 그렇다”라고 웃으며 “군대에서는 몸도 키우고 장타도 치고 싶어서 90kg대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는 그래도 결국 빨리 뛰고 날렵하고 근성있게 플레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체중을 감량했다. 10kg 정도를 빼서 지금은 81~82kg 정도다”라고 말했다. 
“군대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는 상상을 1년6개월 했다”라고 말한 최원준은 “매일 자기 전에 처음 타석에 서는 생각을 했다. 뭔가 뭉클할 것 같기도 한데 오늘은 당장 시합에 나가서 집중을 해야한다. 경기가 끝나고 나면 뭔가 생각이 들 것 같지만 지금은 경기에 집중하겠다”라고 이날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에 앞서 KIA 최원준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3.06.13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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