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음주운전 2호' 남태현→진예솔..또 시작된 연예계 악몽[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3.06.13 17: 59

또다시 연예계에 '음주운전' 악몽이 되풀이되고 있다. 가수 남태현에 이어 올해 '음주운전 2호' 연예인은 배우 진예솔이었다.
13일 서울 강동경찰서는 30대 여배우 A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밤 10시께 올림픽 대로를 타고 하남 방향으로 달리던 중 가드레일을 두 차례 들이받았다. 이에 경찰은 '음주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A씨의 차량을 추격했다.
이후 A씨는 신호대기를 하다 운전석에서 잠든 채로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기어는 주행 상태에 놓여 있었으며,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A씨의 정체가 진예솔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진예솔의 소속사 디아이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내고 "진예솔은 6월 12일 밤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음주를 한 상태에서 귀가했다. 음주운전을 한 사실과 운전한 진예솔의 행동은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진예솔과 소속사는 깊은 책임을 통감하며 자숙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디아이엔터테인먼트와 진예솔은 많은 관계자 분들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대처 방법을 강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진예솔 역시 자필 사과문을 통해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돼 진심으로 거듭 죄송하다"라며 "공인으로서 저의 모든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더욱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는데 잠시 안일한 판단으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큰 잘못을 했다.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올해 연예계에서 발생한 음주운전 논란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가수 남태현이 오전 3시께 서울 강남의 한 도로변에서 차량을 주차한 상태로 문을 열다 옆을 지나던 택시에 충격을 가했고, 이후 7∼8m가량 가량 운전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음주측정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4%로, 이 사고로 택시의 우측 사이드미러가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해동안 무려 열 명이 넘는 스타가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바 있다. 이로 인해 김새론은 1심에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를 제기하지 않아 형이 확정됐다. 곽도원은 벌금 1천만원에 약식기소됐으며 세 번째 음주운전이 적발된 신혜성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운전자 바꿔치기로 뭇매를 맞았던 이루는 최근 열린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과 벌금 10만원이 구형됐으며, 만취운전으로 두 차례 가로수를 들이받았던 서예진은 벌금 700만원의 약식명령을, 음주운전 도주 중 경찰차를 들이받고 경찰관을 위협했던 MC 딩동은 징역 1년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밖에도 유건, 제국의 아이들 문준영, 빅톤 허찬, 래퍼 허클베리피, 애프터스쿨 리지(박수영) 등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구설에 올랐다. 더군다나 일부 스타들은 음주운전 이슈로 인해 출연 중이던 작품에게까지 불똥이 튀는 '민폐' 행보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가 하면, 조용히 복귀를 시도한 스타들도 있어 논란을 키웠다.
이 같은 나쁜 선례가 여러 차례 있었음에도 올해 역시 어김없이 음주운전의 악몽은 되풀이되고 있다. 음주운전에 대한 대중들의 경각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만큼, 이제는 단순 자숙만으로 음주운전 논란을 피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연예계에 더이상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들리지 않길 바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