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아역 출신 배우, 떡상 유튜버 됐다('좋.댓.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6.13 14: 32

새 영화 '좋.댓.구'(좋아요.댓글.구독, 이하 좋댓구)의 티저 예고편과 포스터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라이브 무비 '좋댓구'(감독 박상민, 제작 영화사 업, 제공 키다리스튜디오, 배급 트윈플러스파트너스・키다리스튜디오)는 박찬욱 감독 영화 '올드보이'의 오대수(최민식 분) 아역으로 한때 이름 좀 날렸던 배우 오태경(오태경 분)이 유튜브의 노예로 화려하게 '떡상' 길을 걷던 중 한순간에 주작 논란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예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좋댓구'의 티저 예고편은 이 영화만의 차별화된 컨셉트를 명확히 보여준다. 한 프레임도 빠짐없이 OS 운영체제, SNS 윈도우, TV방송 화면으로만 이뤄진 스크린라이프의 진수를 흥미로운 스토리로 완성시킨 것. 구독자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장난감 뿅망치 하나로 일진을 혼내는 오태경의 모습으로 단번에 눈길을 빼앗는 이번 예고편은 촉망 받던 아역 출신 배우가 왜 갑자기 노예를 자청하고 나섰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후원금만 주시면 무조건 다 합니다’라는 카피는 인생 2막을 꿈꾸며 반드시 떡상길을 걷고 말겠다는 신생 유튜버 오태경의 의지가 엿보인다. 라이브로 직접 소원을 받으며 산낙지를 통째로 먹고 번지점프를 하는 오태경의 모습은 구독자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노예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소소한 소원 이행을 하던 그는 거금과 함께 청계광장 피켓남의 사연을 파헤쳐 달라는 한 구독자의 소원을 수락하면서 극의 흐름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끌며 궁금증을 더한다.
13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올드보이' 속 오대수 캐릭터로 변신한 오태경의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다. ‘좋아요’에 파묻힌 그의 모습은 마치 떡상을 향한 그의 염원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또한 여러 개의 유튜브 창으로 이뤄진 포스터는 장르적 특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당장이라도 구독자의 소원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고자 하는 오태경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냈다. 여기에 ‘발음에 주의하세요!’라는 깨알 같은 카피마저 영화가 안겨줄 유니크한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라이브 무비 '좋댓구'는 7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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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예고편,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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