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故 이현배 직접 언급 "피붙이 이상이었던 내 동생" ('만신') [종합]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3.06.13 14: 33

가수 이하늘이 세상을 떠난 동생 고(故) 이현배를 언급했다. 
유튜브 채널 베짱이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2일 '순화당 만신 고민타파' 이하늘 편을 공개했다. 
이하늘은 이날 순화당 만신을 만나 "잘 지내고 있다. 그렇게 지내려고 마음 먹고 있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특히 그는 "저는 요즘 세상에 큰 욕심이 없다. 지금 생활에도 만족하며 사는 스타일"이라며 "이 정도면 됐다. 더 아프지만 않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눈물까지 보인 만신은 "이하늘이 들어올 때부터 굉장히 기뻤다. 보고 싶은 연예인이고 팬이었다. 그런데 지금 뭔가 실린 것 같다. 어떤 누군가가 영체를 통해 오셔서 본인을 보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저도 옛날에 박수무당 제안도 받았다. 데뷔 전에 10대 후반 때. 그때는 그랬다. 아는 DJ형의 소개로 만난 꽃대사님이었다. 남자 분인데 여자 신 받은 분이었다. 집에 가면서 그 분이 DJ 형한테 나한테 보내면 어떻겠냐고 하시더라. 음악을 배우러 갔는데"라고 친근함을 드러냈다. 
이어 순화당 만신은 "음악을 만들어서 힐링을 해주면서 본인은 도리어 못 하냐"라며 "말 한 마디고 못하고 간 조상이 훅 치고 들어오니까 좋아도 눈물을 흘리고 짠해서 눈물을 흘리지 않나. 그런 것 같다"라고 갑작스러운 눈물의 이유를 밝혔다. 
그렇다면 53세 이하늘의 점사는 어떨까. 무구를 흔들며 점사를 본 만신은 박수를 치며 "겨울을 잘 살아남았다. 이파리가 죽은 것처럼 보이는데 뿌리는 건장하다. 42세부터 52세까지 10년이 힘들어야 한다. 겉으로는 죽은 나무처럼 보이는데 힘들게 버틴 시간만큼 지금 애쓰듯이 이파리가 나오고 있다. 열매를 맺는 시발점이 올해부터"라고 말했다. 
이하늘은 "계속 겨울이었던 것 같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죽은 나무같이 살았다. 고민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의 겨울이 길었던 이유는 세상을 떠난 동생 이현배에 대한 그리움 때문. 이하늘은 "형제 이상이고 내 피붙이인 동생. 동생 이야기를 2년 동안 안 꺼냈다. 인정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인정하기 싫고 생각을 일부러 안 했다"라고 고백했다. 
만신은 이하늘에게 "할머니가 '밥 먹었니? 밥 먹어라' 이런 말을 하시고 싶은 것 같다. 할머니가 짱아치 밑반찬 잘 하지 않으셨나. 몸을 제일 잘 챙기는 걸 원하신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에 이하늘은 "저 요새 밥 못 먹는 걸 어떻게 아셨나. 위궤양인지 식도염인지 신물 넘어오고 요새 뭘 먹어도 입맛이 없어서 병원 가야 하나 생각했다"라며 신기해 했다. 
이하늘은 이어 "간신히 살았다. 삶의 낙도 없고, 재미도 없고. 너무 허무하고. 돈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사는 것에 어떤 의미를 못 찾겠더라. 내가 왜 살고 있지, 과연 잘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못 할 정도로 간신히 살았다. 지금 허무주의자 같이 흘러가는 대로 주는 대로, 상황이 생기는 대로 무리 안 하고 욕심 안 부리고 그렇게 산다"라고 말했다. 
이에 만신은 "기와 에너지를 발산해야 한다. 그런 큰 기운을 가진 사람이 멈춰있으면 우환으로 쳐들어 온다. 가만히 좋아하는 것만 할 수 없다. 그러면 우환이 도둑놈처럼 온다. 그래야 우환이 겁나서 도망간다. 대중 속에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이하늘은 "평생 그렇게 살긴 싫다. 연예인 하기 싫다.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다. 인정받고 싶다. 그러다 보니 내 알맹이가 없이 뭘 해야 사람들이 좋아할까 남의 시선에 의해 내 인생의 질과 행복의 기준이 바뀌었다"라고 강조했다. 심지어 그는 "그 전에는 강아지처럼 예쁘다 해놓고 어느 순간 버려지는 유기견 되는 기분을 몇 번이나 느겨봤다. 사람들에게 지금 잊혔는데 또 다시 갔다가 잊혀지는 걸 경험하고 싶지 않다. 또 떨어지고 멀어지고 잊히고"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순화당 만신은 그런 이하늘에게 "경우 뺴면 시체다. 경우대로만 하면 도둑질을 해도 이해할 수 있다. 경우에 맞게끔 하면 사기를 쳐도 이해할 수 있다. 강한 사람한테는 모든 걸 걸고 갈고 강강약약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걸 버릴 수 있다. 사주에 명예가 있다"라며 "그런데 잘해준 사람 친해준 사람 내 속을 아는 사람들이 나를 너무 세게 친다는 거다. 그냥 치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걸 억울하다고 말도 못하고 혼자 책임지는 스타일이다. 기다려주기만 하면 너는 내 사람이고 모 아니면 도이지 중간은 없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만신은 이하늘에게 DJ DOC 활동에 대해 "팀 활동은 안 맞는 것 같다"라고 개인 활동을 조언해 궁금증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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