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 리스크를 줄여라.
KIA 타이거즈의 타선은 3할타자가 즐비하다. 최형우가 중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김선빈은 2017 타격왕 재현에 도전하고 있고, 리드오프 류지혁도 주춤하지만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잇몸들이었던 이우성과 고종욱이 3할타로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박찬호도 꾸준한 타격으로 힘을 보탠다.
불펜투수진도 승리조 전상현과 마무리 정해영이 2군으로 내려갔지만 이준영 최지민 임기영 박준표 김유신 장현식 황동하 곽도규 등이 제몫을 하며 허리와 뒷문단속을 잘하고 있다. 그런데 최소한 5회와 6회까지 경기를 만들어야 할 선발진이 중심 에너지가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3선발진이 강력함이 떨어지며 뒷걸음했다.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은 5월까지는 평균자책점 2.29의 짠물투구를 펼치다 6월들어 2경기에서 6⅓ 16실점의 부진을 겪었다. 갑자기 난타를 당했는데 뚜렷한 문제점도 없다고 한다. KIA는 필승카드가 두 번이나 무너졌으니 반등의 힘을 만들지 못했다.
숀 앤더슨도 4월 한 달은 외국인 에이스 모드였다. 6경기에 등판해 3승2패, ERA 2.58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그러나 5월부터 리그 타자들의 공략을 당하더니 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와 승리 없이 ERA 7.71의 부진에 빠졌다. 열흘간 재충전을 마치고 돌아왔으나 5⅓이닝 5피안타 2볼넷 3실점의 미지근한 투구를 했다.
아도니스 메디나는 10경기에 등판해 2승5패, ERA 5.64의 부진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QS는 3회에 그치고 있고, WHIP 1.54,피안타율 2할7푼6를 기록중이다. 구위와 제구 모두 상위 클래스가 아니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가 아니고 근근히 버티고 있다. 이닝이터도 되지 못하고 있다. 두 외국인들이 마운드를 이끌지 못하는 것이 주름살을 안기고 있다.
반면 4선발 이의리와 5선발 윤영철은 제몫을 하고 있다. 이의리는 제구 난조로 이닝소화력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구위는 최강이다. 12경기에서 6승3패, ERA 2.77를 기록중이다. 평균 5이닝을 미치지 못했지만 롱맨 임기영의 뒷받침을 받아 승리가 많다. 신인 윤영철은 10경기에서 3승3패, ERA 3.08의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최근 4경기 가운데 3번의 QS를 작성할 만큼 선발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결국 반등 모멘텀의 열쇠는 1~3 선발진이 쥐고 있다. 결국은 가중 중요한 전력인 외인들이 구위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승수 사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교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지만 성공 가능성이 크지 않고 시간도 걸린다 외인들의 반등도 이루어져야 상위권 공략이 가능하다. 양현종이 13일 키움과의 고척돔 경기에서 등판에 나선다. 일단 양현종이 에이스로 돌아온다면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