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의 여왕’의 오지호가 김선아 앞에서 비극적인 죽음을 맞았다.
지난 12일 밤 방송된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연출 강호중, 극본 임도완) 15회에서는 강일구(송영창 분) 회장의 함정에 빠진 최강후(오지호 분)가 죽음을 맞이했다. 강후가 남겨놓은 증거로 모든 진실을 알게 된 도재이(김선아 분)는 두 번째 복수를 결심하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 회장은 자신이 기도식(조태관 분)을 죽였다는 증거를 갖고 있는 강후에게 아비 노릇을 했을 뿐이라고 뻔뻔하게 일관해 분노를 유발했다. 이에 강후는 “재이가 원하는 건 언제나 진실”이라며 자수를 회유했고, 강 회장은 내일 아침 경찰서에 출두하겠다며 한 발 뒤로 물러섰다.
재이를 지키기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은 강후는 재이의 집으로 가던 중 명은수(김상균 분)에게 SOS 전화를 받고 급히 인천항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강 회장의 계략이었다. 이미 최비서(김영준 분)에게 넘어간 은수는 강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척 하다가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예상치 못한 은수의 공격에 쓰러진 강후는 가까스로 현장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안겼다.
같은 시각, 강 회장은 강후를 대신해 재이의 집을 찾았다. 그는 강후와 결혼하겠다는 재이의 말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최비서로부터 강후를 놓쳤다는 문자를 확인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몰입도를 높였다.
재이는 한편 저녁 식사를 마치고 강 회장을 배웅하기 위해 집 앞으로 나섰다. 그 순간, 길 건너편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피범벅 상태의 강후를 발견했다. 깜짝 놀란 재이는 강후에게 다가가려 했지만, 그 순간 강후는 최비서의 칼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눈앞에서 강후의 죽음을 목격한 재이는 비명을 내지르며 오열했고, 두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던 일구는 비열한 미소를 지어 보여 모두를 공분하게 만들었다.
강후의 죽음으로 위기를 모면한 강 회장은 재이를 자신의 완전한 딸로 만들기 위해 그녀가 가장 믿었던 것들을 처참히 무너뜨리기로 결심했다. 강 회장은 고유나(오윤아 분), 주유정(신은정 분), 윤해미(유선 분)를 자신의 호텔로 불러 모았다. 강 회장은 유나에게 딸 나나(안태린 분)의 간 이식을, 유정에게는 영운 재단 후원, 해미에게는 모친 길만옥(추귀정 분)의 안위를 약속하는 대신 딸 재이와의 인연을 끊어달라고 말했다.
강후가 세상을 떠난 후 산송장처럼 지내던 재이는 강후가 생전 남겨놓은 강 일구 회장에 대한 비밀을 확인하고 충격에 빠졌다. 분노에 서린 그녀는 강 회장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극강의 스릴을 선사했다.
독기를 품은 재이는 강 회장과 마찬가지로 그의 가장 소중한 것부터 끊어내기로 했다. 그녀는 강 회장의 아내와 딸을 찾아가 강 회장이 엔젤스 클럽의 주인임을 폭로하며 강보 그룹을 지키려면 그와 이혼하라고 종용했다.
아내로부터 이혼 통보를 받은 강 회장은 재이의 움직임을 눈치 챈 뒤 마음이 다급해졌다. 그는 유나, 유정, 해미에게 한 약속을 지키는가 하면, 새로운 비밀 클럽의 여왕이 되어 달라고 제안했다.
유나, 유정, 해미가 고민에 빠진 사이 재이는 강 회장의 부름을 받고 호텔에 도착, 4인방은 예상치 못한 만남에 경악했다. 강 회장은 당황한 재이에게 세 사람을 자신의 친구라고 소개했고, 배신감에 휩싸인 재이는 친구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등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가면의 여왕’은 10년 전 2401호에서 벌어진 기도식의 살인과 도재이의 성폭행 사건을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매회 반전을 거듭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최종회만 남겨둔 ‘가면의 여왕’이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채널A ‘가면의 여왕’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