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부부관계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12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등장해 7년 째 섹스리스 부부로 고민을 이야기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아내 권영경의 돈의 개념에 대해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일 것이라고 이야기했고 권영경은 아버지가 알콜중독을 앓아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홍승범은 "장인어른이 알콜 중독이라는 걸 인사 드리러 간 날 알게 됐다. 그날 장인어른이 혼자 술 8병을 드셨다"라며 "장인어른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더라. 장인어른을 케어할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서 내가 합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장인어른이 내가 촬영가면 신발도 닦아두고 옷도 다림질 해두셨다. 그렇게 하고 나서 나를 챙겼다는 걸 이유로 술을 드셨다. 제일 도수 높은 술을 사오라고 하셨다. 하루에 술을 12병씩 드셨다"라며 "한 달에 병이 300병이 넘게 쌓여서 그걸 팔러 다녔다. 장인어른을 맞추다보니 그렇게 살았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아내분 혼자 분식집을 운영한다면 잘 될 것 같나"라며 "그 맞추기 어려운 장인어른을 맞추면서 살았다. 그건 화폐의 가치로 따질 수 없는 남편의 능력이다. 그걸 눈으로 보실 줄 알아야 고마워가 나온다. 쭉 살아오면서 잊으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승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의 말투가 송곳처럼 꽂힌다. 제발 좀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도 내가 뭐 그런다"라며 "아내는 자기 말이 100% 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갈등을 이야기했다.
권영경은 남편 홍승범에게 "나는 당신이 비뇨기과를 가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홍승범은 "갈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승범은 "마음과 마음에 따라서 다르다는 생각 안 해봤나"라고 물었다. 권영경, 홍승범 부부는 7년 째 섹스리스 부부라는 것.
권영경은 "생각이 전혀 안 나냐"라고 물었다. 홍승범은 "나를 구박하는 사람이랑 그게 되겠냐"라고 말했고 권영경은 "핑계 대지마라. 이런식으로 하니까 대화가 안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홍승범은 "내가 우리 가정을 위해서 못 했냐"라고 말했다.
권영경은 "당신은 그거 자체가 안된다"라고 말했고 이에 홍승범은 "너 지금 섹스를 얘기하는 거냐"라고 부부관계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했다. 이에 권영경은 자리를 피하며 "오바이트 나온다"라고 소름끼쳐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