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이 밥상 예절과 관련해 아버지에게 잔소리를 들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ENA ‘효자촌2’ 8회에서는 부모님을 위해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아들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이재원은 아버지에게 먼저 주무시라고 말하면서 “너무 이벤트를 많이 시킨다. 여러 가지 숙제를 주신다”라고 미션을 거의 공개하다시피 말했다. 이재원은 아버지를 먼저 재우고 선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재원은 “아버지 생신이 곧 다가온다. 그 의미에 맞게 (용돈) 숫자를 그 정도 선에 맞춰서 이벤트를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라며 아버지에게 현금 선물을 준비한 사실을 공개했다.
75세의 연세에 맞춰 75만 원을 준비한 이재원은 “0자를 하나 더 붙이자니 아버지가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고 저도 살짝 부담스럽다. 제가 가지고 있는 선에서 소소하게 진행을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재원은 옛날 스타일의 달력에 현금을 넣었고 손편지를 준비했다.
날이 밝고, 아들들이 부모님을 위해 준비한 선물들이 하나씩 공개되었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이재원이 준비한 선물 중 편지부터 들었다. 평소 ‘아들바보’로 소문난 이재원의 아버지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유발했다. 알고 보니 이재원의 아버지는 선물이 제작진의 가이드에 의해 준비한 것으로 오해했던 것.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이재원의 아버지는 “이따 가서 한 번 더 안아줘야지”라며 방긋 웃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이재원에게 “돈 안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야”라고 웃었고, 이재원은 “이렇게 밝은 표정 와서 (처음 보네)”라고 장난스럽게 반응했다. 아버지는 “지금은 정리하는 입장에 있으니까 욕심을 안 내서 그렇다. 욕심낼 것 같으면 ‘0’ 2개를 더 붙이면 좋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즐거운 분위기도 잠시, 이재원의 아버지는 이재원의 식사 예절에 쓴소리를 했다. 이재원이 자신이 먹던 애견용 육포를 아버지의 반찬 그릇에 내려놓자 아버지는 “가만히 보니까 침착하지 않은 것 같다. 행동을 보니 덜렁덜렁하는 것 같다. 생각 없이 하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재원은 “ADHD인가”라며 무덤덤하게 반응했다.
또 이재원이 김치를 여러 번 뒤적이자 아버지는 “아들은 어른하고 식사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아빠가 봤을 때 식사 문화가 불만이다. 엄숙하게 먹고 질서 있게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재원이 밥을 남기자 아버지는 “밥을 더 먹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먹을 양만큼만 떠서 다 먹어야 한다. 바빠서도 그렇지만 음식에 대한 ‘엄숙함’ 이런 게 부족한 것 같다”라고 잔소리를 이어갔다.
이재원의 아버지는 인터뷰에서 “같이 살았으면 가르쳐주면서 해소가 되었을 텐데 오랫동안 떨어져 있으니까 식사 문화가 마음에 안 든다. 그걸 100% 인정 안 하더라”라고 말했고, 이재원은 “음식을 씹으면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무료해서 반찬을 집었다 놨다 한다. 그런 걸 아버지는 너무 유심히 보고 체크하고 지적한다. 지금 이 나이에도 아버지는 그게 끝이 없구나 생각이 든다. 잔소리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ENA ‘효자촌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