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숙’ MZ동기 김예은 “실제 모습은 정반대..할말 못해 끙끙 앓기도” [인터뷰]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6.12 15: 49

배우 김예은이 ‘닥터 차정숙’ 속 문채윤과 정반대 성격이라고 고백했다.
12일 김예은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위치한 OSEN 사무실을 찾아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종영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에서 내가 할 일은 남에게 미루는 게 몸에 밴 극도의 개인주의자이자, 90년대생 MZ세대인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문채윤 역을 맡았다. 문채윤은 차정숙(엄정화 분)의 첫 만남부터 틱틱대는 말투와 과감한 언어 사용이 눈에 띄는 인물.

배우 김예은. 2023.06.12 /jpnews@osen.co.kr

이날 김예은은 ‘닥터 차정숙’이 종영한 소감에 대해 “일단 드라마가 잘돼서 감사했고, 제 생각보다 (채윤이가)너무 못되게 나와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냥 계속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선배님들이 많은 현장에서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하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실제로 채윤과 싱크로율이 어느정도냐고 묻자 “전혀 (다르다). 일단 어른들께 그런 말을 할수도 없고, 저는 화장실 가겠다는 말을 못해서 계속 눈치를 살피는 스타일이다. 맨 처음에 가장 어려웠던 대사가 ‘극혐인데’였다. 평소 그런 말을 전혀 안써서 어색할까봐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예은은 “채윤이랑은 완전 다른 것 같다. 비슷한 점이 없다”면서도 “채윤이 성격으로 살고 싶을 때가 있긴하다. 할말 못할 때. 너무 짜증이 나는데 끙끙 참는다. 최근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었는데, 옆에서 본 친구가 ‘한 달만 채윤이로 살아’ 그렇게 얘기하긴 했다. 그러면 속 편히 살 것 같긴 하다”고 웃었다.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차정숙’ 속 문채윤은 임신한 캐릭터라고. 그는 “채윤도 원래 임신을 해서 가정의학과로 갔고, 임신을 밝히면 안 뽑아줄까봐 속이고 들어간 캐릭터다. 그래서 어려운 일을 안하려고 하는 설정이 있었다. 이야기가 그렇게 흘러가진 않아서 냅다 못된 애가 됐다”면서 “아싸리 못되게 나와서 짧은 분량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봐주신 것 같아 오히려 감사하다”고 전했다.
못된 캐릭터로 등장한 뒤 몰입한 시청자들에게 욕설이 섞인 DM을 받기도 했다고. 김예은은 “욕도 받고, 욕문자도 맏았다. ‘싸가지가 없네’하면서 과격한 멘트가 많더라, 엄청 몰입해서 보시는 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악플로 인한 상처를 토로했다.
한편,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지난 4일 종영했다.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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