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위기다. 4월과 5월 SSG, LG와 상위권을 다퉜던 롯데가 6월 들어 내리막이다. 6월 성적은 최하위다. 3강에서 밀려나 49일 만에 4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지난 주 하위권인 KT와 삼성을 잇따라 만났는데, 1승 5패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쥐었다. 주간 성적 최하위.
롯데는 KT 상대로 안방 사직구장에서 3연전 스윕을 당했다. 특히 지난 7일 경기는 연장 10회 2-3 패배, 8일 경기는 연장 12회 6-7 패배로 뼈아팠다.
지난 주말에는 대구 삼성 원정을 떠나 1승 2패 루징을 당했다. 11일 삼성전에서 롯데는 2-3으로 패색이 짙은 9회초 2사 후에 3연속 안타로 극적인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10회초 2사 후 윤동희의 데뷔 첫 홈런으로 4-3으로 앞섰다. 그러나 10회말 강민호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고 패배했다.
롯데는 6월 3승 7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KIA가 3승 6패, LG가 3승1무6패로 월간 공동 8위다.
6월 하락세로 인해 롯데는 시즌 성적 30승 24패로 NC(31승 24패)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4월 23일 이후 49일 만에 다시 4위가 됐다.
1위 SSG(35승 1무 21패)와는 4경기 차이, 2위 LG(34승 2무 23패)와는 2.5경기 차이다. 5위 두산(28승 1무 26패)에 2경기 차이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시즌 초반 버팀목이 됐던 불펜진이 과부하다. 불펜에 필승조 보다는 추격조가 더 많다. 구승민, 김원중 2명의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선발진이 긴 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것도 아니다.
불펜진의 김상수와 김진욱은 휴식과 조정 차원에서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공교롭게 핵심 불펜 2명이 빠진 사이에 연장전을 3차례 치렀다. 김상수와 김진욱은 오는 17일 SSG전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마무리 김원중의 몸 상태도 걱정스럽다. 김원중은 11일 삼성전에서 8회 삼자범퇴로 막고 9회 등판해 첫 타자 김태군을 상대하려다 등 근육 경직으로 교체됐다. 단순한 경직 증세로 12일 휴식일을 쉬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는다면 문제가 없을테지만, 자칫 잔부상으로 며칠 쉬어야 한다면 큰 악재다.
롯데는 주중 홈에서 최하위 한화를 상대하고, 주말 인천 SSG 원정을 치른다. 이후에는 수원 KT전, 잠실 LG전까지 원정 9연전이다. 1~2위팀, 그리고 최근 스윕을 당한 KT를 만나는 원정 9연전에서 성적이 운명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한편 타격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한동희는 15일 한화전부터 1군 복귀가 가능하다. 퓨처스리그에서 6경기 출장해 타율 4할9리(22타수 9안타) 2루타 3개, 홈런 1개, 출루율 .480, 장타율 .682, OPS 1.162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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