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3년 내셔널리그 MVP 주인공이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의 동료 앤드류 맥커친(37)이 개인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피츠버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배지환이 2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1번 지명타자로 나선 맥커친은 1회말 첫 타석에서 좌전 안타로 지난 2009년 빅리그 데뷔 이후 15시즌 만에 개인 통산 2000번째 안타를 때렸다.
빅리그 데뷔 시즌에 124안타로 메이저리거 자격을 보여준 맥커친은 2018년까지 10시즌 연속 100안타를 채웠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이 된 2019년에는 56안타에 그쳤고 2020년에는 57경기에서 55안타를 쳤으나 2021년 107안타, 지난해 122안타로 2시즌 연속 100안타를 넘겼고 올 시즌 52번째 안타가 통산 2000번째 안타가 됐다.
MLB.com은 “맥커친은 2000번째 안타를 기록하고 감동적인 박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맥커친은 “내가 내가 높은 수준에서 오래 플레이하고, 다치지 않으면 3000안타도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한 적이 있다. 너무 순진하고 무감각했다”고 말했다.
호기롭게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맥커친. 오래 뛰면서 올스타도 뽑히고 골드글러브도 차지하고 실버슬러거, MVP 수상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 됐지만 3000안타 도전은 쉽지 않다.
1986년생으로 이제 나이도 적지 않다. 그는 “‘내가 40대에 뛰지 않으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데 몇 년이 걸렸다”며 3000안타가 쉽지 않은 도전임을 인정했다. 3000안타를 목표로 잡았기 때문에 2000안타는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맥커친은 2000안타 달성에 대해 “피츠버그에서 하고 싶었다”며 “이 팀에서 할 수 있어서 기쁘다.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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