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출신 인플루언서 서민재가 가수 남태현과 필로폰 동반 투약 혐의에 대해 뒤늦게 사과했다.
앞서 서민재는 채널A '하트시그널3'에 출연한 뒤, 아름다운 미모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공개돼 '엄친딸' '반전 스펙'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자신의 SNS에 "남태현 필로폰 함", "제 방인가 회사 캐비넷에 (투약에) 쓴 주사기 있어요" 등의 글을 게재했고, 경찰은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의 신고에 따라 이들을 입건했다. 두 사람은 "연인간 다툼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서민재, 남태현은 지난달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에 나란히 출석했다. 시간 차를 두고 등장한 두 사람은 "죄송하다"라는 말을 남긴 채 법원으로 향했다. 서민재는 "혐의를 인정하냐?"라는 질문에 "네 죄송하다"고 답하며 시선을 피했다.
서울서부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 심문(영장심사) 과정에서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이들에 대해 "현 단계에서 구속은 방어권에 대한 지나친 제한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구속을 면한 서민재는 10개월 만인 6월 12일, SNS를 통해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사과문을 남겼다.
그는 "먼저, 저로 인해 피해 보고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과분하게도, 제 곁에는 저를 믿고 응원하고 사랑해 주신 분들과 한때 저를 통해 공감과 용기를 얻으셨다는 분들이 계셨었습니다. 저에게 그 모든 것들은 큰 힘이 되었고 위로가 되었습니다. 부족한 점도 많은 제가 이렇게 사랑받고, 누군가에게는 작게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큰 축복이라고 느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런 고마운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본인의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서민재는 "제가 저지른 잘못은 온전히 제 책임이기에 평생 반성하고, 책임져야 할 부분들에 대해 반드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바른 인간으로서 사회 구성원의 몫을 다하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사과와 함께 반성하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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