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엘리엇 페이지, 드레스 입는 영화 ‘제인에어’ 출연 거절 “죽을만큼 싫었다”[Oh!llywood]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3.06.12 11: 55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알고 보니 과거 영화 ‘제인에어’ 출연을 거절했다. 이유는 드레스를 입어야 했기 때문. 
1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 페이지는 한때 대작 캐스팅 제안을 받았지만 포기했다고 밝혔다. 여성스러운 옷을 입어야 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을 정도였기 때문. 
엘리엇 페이지는 “나는 19세기 중반의 여성 의상을 입은 내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드레스, 신발, 머리카락이 내 눈앞에서 번쩍였다”며 2020년 12월 트렌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엘리엇 페이지가 회고록에서 이렇게 적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이 영화에 출연해 그렇게 옷을 입는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싶어 질거라 생각했다”고 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성전환하기 전 시상식 시즌이 끝난 후 ‘유명한 책’을 기반으로 한 ‘큰’ 역할을 하기 위해 영국으로 여행할 예정이었다고 책에서 밝혔다. 
그는 “사생활에서 연기한 역할이 이미 날 질식시키고 있었다”며 “화면에서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너무 많았다”고 했다. 
또한 “추방당할까봐 진실을 외면하려고 애썼지만 음울한 변장에 낙담했다. 목적 없는 텅 빈 껍대기였다”며 “옷 때문에 역할을 맡을 수 없다고 담당자에게 설명하기 쉽지 않았다”며 “여성스러운 옷을 입은 나를 보고 사람들이 환호하는 모습에 마치 내가 기적을 이룬 것처럼 움찔했다”고 했다. 
엘리엇 페이지가 회고록에서 출연할 예정이었던 영화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2008년 페이지가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를 각색한 작품에 캐스팅됐다고 전해졌다. 이 역할은 배우 미아 와시코브스카에게 돌아갔다. /kangsj@osen.co.kr
[사진] 엘리엇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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