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 SPOTV 해설위원은 지난달 10일 '덴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거는 꼭 넣어주셨으면 좋겠는데 저는 코리안 특급(박찬호를 의미)을 너무 싫어한다. 이제 저는 일반인이니까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를 정말 빛냈고 '코리안 특급'이라는 말을 만들어낸 창시자다. 그전에 전 국민이 새벽에 일어나서 그분을 응원하고 그랬던 감사한 마음을 모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또 "한 번씩 해설하면서 바보로 만든 선수가 한두 명이 아니다.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면서 "해설을 할 때는 당연히 말이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아닌 걸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오재원 해설위원의 박찬호 저격 발언은 야구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고 관련 기사가 끊임없이 나왔다. 이에 오재원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와 별개로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다시 해설 마이크를 잡은 오재원 해설위원은 지난 10일 창원 NC-SSG전에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NC에서 기부한 지원금으로 프로야구선수의 꿈을 키우는 한 중학교 선수가 시구자로 나섰다.
캐스터가 "머지않은 미래에 프로에서 모습을 보길 좀 기대를 할 수도 있는 선수 아니겠냐. NC 입단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자 오재원 해설위원은 "하지만 인생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고 했고 이에 캐스터가 "자라나는 새싹에게 좀 더 따뜻한 말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오재원 해설위원은 "저는 두산이나, 서울, LG 쪽으로 올라갔으면 하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오재원 해설위원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승승장구하라고 하려던 순수한 마음과는 다르게 비칠 수 있었던 멘트를 인해서 불편하셨을 분들에게 사과를 드리고 NC 구단에게도 마찬가지로 사과를 드리겠다"고 고개 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