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이 이틀 연속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지만 끝내기 패배로 기회가 사라졌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대타로 등장해 1타수 무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경기에 이어 다시 한 번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지만 우천 중단 이후 9회말
이날 김하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선발 2루수로 루그네드 오도어가 출장했다. 그러나 6회초, 콜로라도 마운드가 좌완 브래드 핸드로 교체되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등장했다. 결과는 중견수 뜬공이었다.
3-3 동점이 된 상황에서 9회초를 맞이했다. 김하성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우완 사이드암 저스틴 로렌스를 상대로 침착하게 공을 골라내면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 맷 카펜터의 우전 안타때 3루까지 질주하면서 1사 1,3루 기회를 창출했다. 콜로라도 우익수 랜달 그리척이 공을 더듬는 순간을 놓치지 않았다.
트렌트 그리샴이 허무한 번트 실패로 2사 1,3루가 됐지만 김하성의 존재는 상대에 압박이 됐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홈을 밟았다. 4-3.
그러나 이날 경기는 끝까지 요동쳤다. 김하성이 이틀 연속 결승 득점의 주인공이 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말 4-4 동점이 됐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접전으로 이어졌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에제키엘 토바르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선발 블레이크 스넬이 이후 7회까지 콜로라도 타선을 잠재웠다. 스넬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의 혼신투를 펼쳤다.
타선은 3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안타와 상대 견제 실책으로 무사 3루 기회를 만들었고 후안 소토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기록했다.
이어진 4회초 잰더 보가츠의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투런포로 3-1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드가 지켜지지 않았다. 스넬의 뒤를 이어 8회에 올라온 루이스 가르시아가 8회말 무사 1루에서 이날 데뷔전을 치르는 코코 몬테스에게 좌월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9회초 김하성의 폭투 득점으로 샌디에이고는 다시 앞서갔지만 9회말 라이언 맥맨에게 동점 솔로포를 헌납했다. 4-4가 됐고 이후 우천 중단이 됐다.
약 40분 가량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이후 경기가 재개됐다. 그러나 샌디에이고에게 비극적인 결말이 찾아왔다. 닉 마르티네스에 이어 브렌트 허니웰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9회 2사 후 놀란 존스에게 끝내기 홈런포를 얻어 맞았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31승34패에 머물렀다. 스넬의 12탈삼진 완벽투도 빛이 바랬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