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전이다".
김종국 감독은 외야우 이우성(29)의 이야기를 할때마다 칭찬을 한다. 지휘봉을 잡은 2022시즌부터 이우성을 중용하고 있다. 주전이 아니더라도 백업요원으로 요긴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래도 2022시즌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78일간 1군에 있었고, 올해도 개막부터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았다.
시즌 3할1푼1리 4홈런 14타점 18득점의 준수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장타율이 급증해 4할6푼2리, 출루율 3할7푼5리, OPS 0.838을 기록중이다.이 데뷔 이후 장타율 4할과 OPS 0.800을 넘기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 3할6푼1리를 기록하며 비공인 3할타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자신감 넘치게 스윙한다. 경험이 늘어나면서 투수와의 수싸움도 늘었다. 자연스럽게 장타가 많아졌고 정교함도 더해졋다. 부상으로 빠진 나성범의 공백이 전혀 느끼지 않을 정도이다. 김감독은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아마 나성범 복귀 때까지 잘하면 머리가 아플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지금 주전 우익수는 이우성이라고 보면 된다. 타격에서는 장타력과 정확성을 동시에 갖췄고, 수비까지 안정된 모습이다. 조금 둔해 보이지만 보기와 다르게 수비와 주루를 모두 잘한다. 포수 출신임에도 주루, 수비가 깜짝 놀랄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이우성은 2019년 시즌 도중 NC 다이노스와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NC에게 건넨 반대급부 타자는 3할타자 외야수 이명기였다. 트레이드의 형평성을 놓고 논란이 있었다. 구단은 젊은거포로 미래의 중심타자로 키우기 위한 영입이었다고 설명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적 첫 해 타율 1할7푼5리, 3홈런, 10타점, OPS 0.541에 그쳤다. 종아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명기는 우승멤버로 활약했다. 이우성은 이후 백업요이었다. 대수비, 대주자, 대타로 활용도가 높아 1군 선수였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근성 넘치는 플레이를 보였다. 항상 "팀 승리를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희생정신도 강했다.
드디어 올해는 커리어하이 기록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한 시즌 최다안타는 40개에 불과했다. 올해는 벌써 37개를 때려내고 있다. 한 시즌 최다홈런 6개도 넘길 기세이다. 트레이드 5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특히 레전드 타격코치 이범호의 배번 25번을 박찬호를 거쳐 물려받았다. 배번의 기세를 잇는 활약이다. 어엿한 주전타자가 된 것이다. 트레이드 본전 생각을 지었다.
이우성의 활황세는 11일 전역한 외야수 최원준의 포지션을 1루까지 병행시키도록 만들었다. 그럼에도 주전경쟁은 불가피하다. 부동의 외야수 나성범이 이달말 재활을 끝내고 돌아온다. 소크라테브 브리토도 붙박이 주전이다. 또 한 명의 3할 외야수 고종욱까지 있다. 그러나 지금의 이우성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것 같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