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안정훈이 가족들과 4년간 떨어져있던 이유를 밝혔다.
1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원조 꽃미남 배우에서 가수로 돌아온 안정훈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안정훈은 4년째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기러기 아빠라고 요리를 못한다는 것은 편견, 다만 혼밥으로 지내는 4년이 외로운 건 사실이라고. 김치찌개를 잘 끓인다고 한 안정훈은 고기를 넣지 않고 김치를 넣는 실수를 벌여 웃음을 안겼다.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탄 안정훈은 4년만에 아내를 만나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놨다. 가족들이 중국에 오게 된 이유는 안정훈의 비지니스 때문이었다.
안정훈은 “사실 제가 여기에 비즈니스가 있어서 왔다. 여기에 국제학교까지 있어서 가족들 모두 왔는데, 코로나19가 터질지 몰랐다. 한달이면 끝나겠지 했는데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더라”고 회상했다. 안정훈의 업무로 인해 중국으로 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안정훈만 한국으로 가게됐다고.
안정훈은 4년만에 만나는 아내를 위해 꽃다발을 준비해갔고, 아내와 만나자마나 진한 포옹을 했다. 오자마자 아내의 손맛이 가득 담긴 음식을 먹던 안정훈은 “맨날 혼자먹다가 둘이서 먹으니까 좋다”고 말했고, 아내는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어 아내는 국경이 막혔을 당시를 떠올라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국제 미아가 된 느낌이 있잖아요. 그때는마음이 엄처난게 요동쳤죠. 너무 힘들죠. 그러니까 너무 놀라서 심장이 뛰고 청심환을 사먹어야하나 불안했다. 혼자 있으면 못했을 거 같고 그래도 아이들이 있어서 같이 버틸 수 있었죠”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훈은 떨어져있는 동안 “(아내와)서로 그냥 위로의 메시지나 격려해주고. 서로의 존재에 대해 더 소중함을 느끼게 됐고, 혼자서 가장 노릇하는 와이프가 애쳐롭고 대견스럽고 신사임당이 따로 없다. 제가 너무 감사했다. 저도 혼자 한국에 있으면서도 아내를 생각하면서 꿋꿋한 모습에 한국 생활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정훈은 아내에 이어 막내 아들 여준까지 만났다. 안정훈만큼 컸다는 막내아들은 어색한 듯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아들은 “(아빠를)너무 오랜만에 봐서 말이 안나오기도 하고. 모습이 너무 변해서 그럴 수도 있다”면서 농담을 전했고, 안정훈은 “아빠는 여준이가 너무 장해. 로컬(일반학교)로 들어갔잖아. 중국 친구들이랑 같이 홀로서기해서 공부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라고 칭찬했다.
부부는 막내 아들과 함께 밥을 먹으러 갔고, 아들은 언제 아빠가 가장 생각이 났냐는 말에 5월 5일 결혼기념일을 언급했다. 아들은 “아빠가 생각났다기 보다 엄마가 혼자니까”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막내아들이 공부를 위해 자리를 뜬 사이 안정훈은 아내와 야시장을 구경했다. 그는 아이들이 자주 먹는다는 오리 내장 구이부터 불가사리 구이, 해물 구이 등을 맛보며 4년 만에 아내와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국으로 돌아온 안정훈은 바쁜 일상을 자랑했다. 그는 가수 겸 배우이자 소파 가구업체 대표라고. 처음 가구 브랜드 이름을 지어주기 시작해 모델, 투자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안정훈은 반려동물을 위해 펫쇼파 특허도 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정훈은 가수 김민교, 이병철을 만나 고민을 토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가수 선배들에게 “제가 연기할 때 대사 연습할 때는 떨리지만 현장가면 희열감이 있다. 근데 노래할때는 너무 떨려서 기량 발휘가 안된다”고 말했거, 김민교는 “가수로서 가장 좋은 건 즐겨야돼. 즐기면 다 따라와. 삑사리 나면 나는대로, 음이 불안해도 우리는 다 웃어”고 조언을 건넸다.
다음으로 셀프 메이크업을 하고 무대에 올라가는 준비를 하던 안정훈은 “저도 간단하게 준비해서 기본적인 것만 하고 출연을 하죠. 오늘은 쇼프로그램이다. 설레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면서 대기실에 들어가서 연습을 이어갔고, 무대를 마친 뒤 프로그램 프로듀서에게 칭찬을 받으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들의 인생을 진솔하고도 담백하게 전달하는 신개념 인물 다큐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