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진희가 ‘진짜’ 아빠 정의제와 재회했다.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진짜가 나타났다!’(연출 한준서/ 극본 조정주/ 제작 빅토리콘텐츠) 24회에서는 오연두(백진희 분)가 진짜 아빠 김준하(정의제 분)과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김준하는 장세진(차주영 분)에게 오연두의 아이 아빠가 자신일 거라는 말을 들은 상황. 그는 공태경(안재현 분)을 찾아가 “오연두는 잘 있냐? 왜 답이 없어? 오연두 너랑 산다며?’라고 물었다. 공태경은 “그 사람 이름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마라”라고 말했고, 김준하는 “오연두 내 여자친구였다. 너보다 내가 먼저 만났다고”라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태경은 “지금은 내 아내니까 좋은 말로 할때 닥쳐라”라고 받아쳤다. 그러자 김준하는 “누가 그러던데 내가 그 아이 아빠라고”라며 떠봤고, 공태경은 폭소하며 “아니 오랜만에 찾아와서 한다는 소리가. 너 그동안 직업 바뀌었냐? 드라마 써? 왜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렸어?”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준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오연두가 네 애 가진 그 타이밍에 나랑도 만나고 있었다. 가능성 있는 일이다”라며 의심했다.
그 말에 공태경은 “가능성 있는 일이라 치자. 네 애를 임신한 여자가 왜 나랑 살지? 너 같으면 남의 애 가진 여자랑 살겠냐?”라며 “네 눈엔 내가 그렇게 멍청해 보여? 세상에 그런 놈이 어딨어? 어떻게 만났든 지금은 내 아내고 내 아이야. 한 번만 더 찾아와서 말도 안되는 소리 하면 그땐 부숴버릴 거다. 이건 경고다. 남의 아내에 대해 함부로 짓걸인 그 사람한테도 조심하라고 해. 이번엔 그냥 넘어갈 텐데 다음에 또 그러면 가만 안두겠다고”라고 경고했다.
또 공태경은 오연두가 김준하와 마주치지 않도록 차현우(김사권 분)와 얘기를 나누라며 그의 진료실로 밀어넣었다. 다행히 김준하가 차를 마시지 않고 자리를 사라지자 안도한 공태경은 오연두에게 요즘 이상한 놈들이 너무 많다며 이상한 데서 연락 안 왔냐고 걱정을 드러냈다. 오연두가 없다고 말하자 공태경은 그를 끌어 안으며 “혹시 지나가는 미친놈들한테 연락 오면 무조건 말해요. 새벽에 연락와서 ‘자니?’ 이런 거. 생각만 해도 질투 나서 돌아버릴 지경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장세진은 투서를 보낸 인물이 누굴지 생각에 잠겼다. 같은 시각 공찬식(선우재덕 분)은 장호(김창완 분)에게도 장세진의 투서를 보여주며 장세진에 대해 물었다. 장호는 이혼 수속 밟으면서 만난 적 없다고 답했다. 이에 공찬식은 장세진이 아직 공태경을 포기 못했다고 말을 전하며 장호의 반응을 살폈다. 그러면서 “자네도 이미 알고 있었던 모양이군. 아내랑 아이까지 있는 우리 태경이를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라며 어이없어 했다. 이에 장호는 “결혼까지 생각해 마음정리가 쉽지 않을 거다. 지나가는 감정일 거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공찬식은 “결혼 뒤에 자네 딸이 한 거짓말을 알았다. 자네와 연도 있고 결혼 깬 책임도 있어 가만히 있었다. 자네도 자네 딸이 중요하겠지만 나도 우리 태경이와 새아가가 중요하다. 자네 딸이 이상한 마음을 먹는다면 나도 매정하게 내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집으로 귀가한 장호는 강봉님(김혜옥 분)에게 “내가 내 딸 회사에 내 딸 믿지 말라고 편지를 썼다. 좋아하면 안 되는 사람을 욕심내고 갖고 싶은 것 갖겠다고 사람들 속이고. 내 딸이 그렇게 컸다. 제가 원하는 걸 내가 채워주지 못해 내 자식이 망가졌다. 내가 잘못 키워 놓고 잘못했다고 벌을 줬다.세상에서 제일 무능력한 아버지다 내가”라고 고백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강봉님은 “딸이 더 나쁜 길로 못 가게 막으려고 그런거지 않냐. 자식 잘못되는 건 막아야죠. 부모는 그런 거다. 자식 위해서 독한 마음도 먹고 모진 얼굴도 하고. 울지 말고 마음으로 빌어라. 따님이 교장선생님 깊은 마음을 알아주기를”이라며 다독였다.
한편, 김준하는 공찬식에게 장세진을 개인 비서로 요청했다. 공찬식이 의아해 하자 김준하는 “당분간 제 일정 관리와 필요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개인 비서가 필요한데 장세진 실장이 적임자 같아서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공찬식은 장세진에게 당분간 김준하와 함께 하라고 보냈다.
분개한 장세진은 김준하를 찾아가 다른 사람으로 바꾸라며 따졌다. 김준하는 “싫은데? 난 네가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이에 장세진은 “내가 네 밑에서 기는 꼴을 보고 싶어서?”라고 되물었고, 김준하는 “내가 설마 그러겠냐. 내가 좋아했던 여자인데. 그렇게 똑똑한 척 하더니 결국 이꼴이냐. 그래서 하기 싫냐. 내 비서? 공태경이 그러더라. 애 아빠 의심하는 거 누군지 몰라도 가만 안 놔두겠다고”라고 전했다.
결국 장세진은 제안을 받아들였고, 김준하는 “대신 너한테 통 큰 선물을 줄테니 기대해라. 공태경 그 자식 매번 날 자기 아래로 보는 게 기분 드러워. 내가 걔 실컷 밟아준 다음 널 줄 거다”라고 속내를 밝혔다.
이후 김준하는 장세진이 자신의 전화를 계속 무시하자 그를 찾아갔다. 장세진은 “내가 네 비서를 하느니 회사를 그만두겠다. 너 같은 지질한 놈한테 끌려다니기 싫다”라고 말했다. 그 말에 김준하는 헛웃음을 터트리며 공태경에게 전화했고,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너까지 나 무시하냐. 어이 공선생 애 아빠 의심한 사람 가만 안 놔둔다고 했지 당신 의심하는 사람 내옆에 있는데 목소리 한 번 들어볼래?”라며 전화를 넘겼다.
공태경은 누군데 남의 애한테 함부로 말하냐며 물었고, 당황한 장세진은 다급히 끊어버렸다. 이어 김준하에 “네가 하라는 대로 다 할게. 태경이한테만 말하지 마”라며 애원했다. 그 사이, 오연두는 표정이 좋지 않은 공태경을 걱정했다. 공태경은 “놀라지 말고 들어요. 내가 방금 통화한 사람 말이에요”라며 김준하에 대해 털어놓으려 했다. 이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두 사람은 김준하와 마주쳐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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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짜가 나타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