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계속 이렇게 하면 그냥 지나칠 타율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 3타점 3득점 2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은 14-5로 승리하고 2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4), 최다출루(6)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이 3할4리(230타수 70안타)까지 올라가며 올 시즌 처음으로 3할 타율을 돌파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는 “동료들이 이번에 치면 3할이라고 계속 이야기를 해줘서 알고는 있었다. 그렇지만 그렇게 의식이 되지는 않았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계속 이렇게 하면 그냥 지나칠 타율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할 타율이 걸린 타석을 돌아본 이정후는 “그렇게 큰 부담은 없었다. 나도 이제 7년차밖에 되지 않았지만 많은 경험을 했기 때문에 개인적인 기록 때문에 타석에서 부담을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작년에도 시즌 막바지까지 타격왕 경쟁을 했고 한 타석 한 타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오히려 그 한 타석에서 어떻게 하려고 하면 잘 되지 않더라. 어차피 시즌을 치르면 500~600타석을 들어가는데 그냥 그 타석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똑같은 마음으로 임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초반 평소답지 않게 긴 슬럼프를 겪었던 이정후는 지난 4월 22일에는 타율이 1할9푼4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정후는 “할 수 있는 것은 다했다”라고 웃으며 “특타는 5월 중순까지 계속했던 것 같다. 그 이후에는 체력이 떨어질 것 같아서 특타 대신에 지금까지 해왔던 루틴을 계속 이어가려고 했다. 그 루틴을 지키면서 운동을 하니까 좋아진 것 같다”라고 부진했던 기간 간절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3할 타율을 돌파한 이정후는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다.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더 치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한 달 반 정도를 못했는데 만회하기 위해서는 세 달을 잘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항상 작년보다 잘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올해는 초반이 좋지 않았으니까 시즌 끝날 때까지 최대한 좋은 활약을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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