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세이프’ 비디오판독으로 득점 번복, 강승호 “늦겠다 싶어 왼손을 뺐고, 세이프로 확신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11 21: 30

두산이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두산 강승호가 미친 주루 플레이로 비디오판독 끝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이날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강승호는 4타수 1안타(3루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장타와 득점이었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1사 3루 두산 이유찬의 유격수 야수선택 출루에 강승호가 홈에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원심은 아웃이었으나 두산의 비디오 판독 요청 결과 원심 번복. 2023.06.11 /cej@osen.co.kr

두산이 1-0으로 앞선 4회 강승호는 무사 1루에서 1타점 3루타를 때렸다. 한가운데 펜스(125m)를 맞고 나오는 엄청난 타구였다. 
강승호는 경기 후 "첫 타석에서 직구에 반응하지 못해 삼진을 당했다. 때문에 두 번째 타석 초구부터 직구 승부가 들어올 거라는 노림수를 갖고 돌렸다"고 말했다.
윤영철의 초구 136km 직구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오자 벼락같이 휘둘러 한가운데 펜스를 맞고 나오는 3루타를 때렸다.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1루 두산 강승호가 달아나는 중월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1루 두산 강승호가 달아나는 중월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뒤 베이스로 쇄도하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이후 1사 3루에서 이유찬의 유격수 땅볼 때 홈으로 뛰어들었다. 전진 수비를 한 유격수 박찬호가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했고, 타이밍은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강승호는 홈에서 기막힌 슬라이딩으로 득점을 올렸다. 처음에는 아웃 판정이었으나, 강승호는 두산 벤치를 향해 비디오판독 신청을 요구했다. 두산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원심이 번복돼 세이프가 됐다. 이날 결승점과 다름없었다.
강승호는 "(홈 세이프 상황) 세이프라고 100% 확신했다. 맞는 순간 뛰었는데 타구를 보니 늦겠다 싶었다. 그래서 홈으로 들어가면서 왼손을 뺐고, 세이프로 확신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자신있는 스윙으로 타점을 올렸고 과감한 주루로 귀중한 추가점을 기록했다"고 칭찬했다. 
강승호는 최근 2루수 보다는 1루수로 자주 출장하고 있다. 강승호는 "팀이 필요로 한다면 어디가 됐든 그 자리가 내 자리다. 1루수도 지난해부터 몇 차례 나갔고, 준비를 꾸준히 했기 때문에 어색하거나 부담스러운 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연패 중임에도 1루 관중석을 채워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주에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이날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11일 만에 복귀한 두산 선발 곽빈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4승째. 
두산이 KIA를 꺾고 스윕을 저지했다.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2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9일과 10일 이틀 연속 KIA에 패배한 두산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했다. 두산은 28승 1무 26패로 5위, KIA는 25승 27패로 6위를 유지했다. 두 팀의 간격은 2.5경기 차이가 됐다.  경기 종료 후 두산 강승호가 이승엽 감독과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3.06.11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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