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에 또 다시 역대급 투수 유망주가 떴다. 바비 밀러(24)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밀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면서 팀의 9-0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밀러는 최고 100.4마일(161.6km)의 포심 패스트볼(10개)과 최고 100.2마일(161.3km)의 싱커(45개), 슬라이더(25개), 커브(12개), 체인지업(12개) 등을 구사하면서 다시 한 번 완벽투를 펼쳤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지명을 받았고 올해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 전체 19위(우완 투수 전체 5위), 다저스 팀 내 2위(투수 1위)에 오르면서 리그 최정상급 유망주로 발돋움한 밀러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자신의 유망주 랭킹이 높은지를 증명하고 있다.
밀러는 지난달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고 5이닝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이후 밀러는 자신의 잠재력을 과시했고 30일 워싱턴전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2연승까지 달렸다.
5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노디시전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다시 승리를 수확, 4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은 0.78(23이닝 2자책점) 12피안타 7볼넷 23탈삼진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MLB.com에 의하면 ‘밀러는 첫 4경기에서 3승 무패를 기록하면서 최소 2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15개 미만의 피안타, 1점대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투수’라면서 ‘밀러처럼 커리어를 시작한 투수는 없었다. 첫 3차례의 등판이 인상적이어서 빅리그의 혼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밀러는 신인 선수라고는 믿기 힘든 득점권 피안타율을 보유하고 있다. 득점권 상황에서 7푼7리(13타수 1안타), 5탈삼진의 기록.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밀러는 경기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되면 경기 템포를 늦출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라면서 “더 세게 던지는 것이 항상 더 좋은 게 아니다. 어린 투수들이 타자들을 압도해서 순간을 극복하기 위해 더 세게 던지기를 원한다. 그러나 밀러는 그 기질을 누그러뜨리는 능력을 선보였다”라면서 강속구 투수이면서도 침착한 대응력을 칭찬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