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먹기vs스타 탄생..다시 꾸려지는 춤판 '스우파2' 흥행 성공할까 [Oh!쎈 그알]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3.06.12 08: 59

허니제이, 아이키, 모니카, 노제, 가비 등 스타 댄서를 탄생시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시즌2로 2년 만에 돌아오는 가운데 흥행 성공 가능성에 물음표가 쓰여진다.
지난 5일 엠넷에 따르면 ‘스트릿 우먼 파이트2’(이하 ‘스우파2’)가 오는 8월 22일 첫 방송을 확정하며 현장 관객을 모집하고 있다.
‘스우파’는 최고의 댄스 크루 자리를 놓고 여덟 팀이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춤 싸움으로, 지난 2021년 첫 방송돼 수많은 스타 댄서를 낳았다. 먼저 ‘박재범 댄서’로 유명하던 허니제이, ‘카이 댄서’ 노제를 비롯해 아이키, 가비, 리정,모니카, 효진초이 등 크루 리더부터 팀원들까지 스타가 됐다.

11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CJ ENM 스튜디오 센터에서 2021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1 Mnet ASIAN MUSIC AWARDS, MAMA) 시상식이 진행됐다.시상식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 행사에서 스우파 리더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2.11 / soul1014@osen.co.kr
이들은 본업인 댄스는 물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하며 다양한 모습을 공개했고, 이들의 인기와 함께 대한민국에는 춤바람이 일기도 했다. 시즌1에 출연했던 가비는 당시 “다음 시즌을 노리는 댄서들도 많더라. ‘스우파’ 시즌 10까지 나와서 이 세상 댄서들이 많이 조명 받았으면 좋겠다. 믿는다”고 말했고, 리헤이도 “대한민국에 멋진 댄서들 정말 많은데 더 많이 알려졌으면"이라고 소망했다.
인기에 힙입어 빠르게 이어질 거라고 생각했던 시즌2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물론 그 사이에 댄스 서바이벌, 댄스 예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엠넷만 해도 ‘스우파’ 이후 ‘스걸파’, ‘뚝딱이의 역습’, ‘비 엠비셔스’, ‘스트릿 맨 파이터’ 등 시리즈 프로그램과 스핀오프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물론, 모든 프로그램이 흥행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스우파’에 이어 ‘스걸파’는 어느정도 화제성과 흥행에 성공했으나 다음 시리즈부터는 흥행했다고 하기에는 의문이 드는 성적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핀핑 논란, 안무 트레이드 논란 등으로 논란이 끝없이 이어지기도.
29일 오후(현지시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MAMA AWARDS’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스트릿 맨 파이터 리더8인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2022.11.29 /sunday@osen.co.kr
또한 ‘스맨파’의 경우 ‘새삥’ 댄스 등 화제성은 유지됐으나 시청률에서는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높은 화제성에 비해 전국 투어 콘서트 좌석이 매진되지 않으며 좌석이 남아있는 상황이 연출돼 씁쓸함을 더했다. 팬들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스우파’ 급 신드롬 인기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이자 저지로 나선 스타들의 향한 도넘은 악플도 이어졌다. ‘스우파’부터 저지로 활동했던 보아는 “배틀 팀을 저지들이 정하는 것도 아니고. 뱅크투브라더스가 떨어졌으면 덜 하셨으려나. 매번 이럴 생각 하니 지치네요”라고 악플에 대한 고통을 토로했다.
같은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보아의 개인 SNS 계정을 비롯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SNS, 포털사이트 등에 악의적인 글과 댓글, 명예훼손 및 인격 모독성 게시물 등이 무분별하게 게재 및 유포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좌시하지 않고 아티스트의 인격과 명예를 보호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불법행위에 대해 이미 자료를 수집해 고소를 준비 중이며, 무관용 원칙하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해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 그랜드볼룸에서 Mnet '스트릿 맨 파이터' 대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이 자리에는 가수 보아, 은혁, 장우영, 뱅크투브라더스, 어때, 엠비셔스, YGX,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 권영찬CP, 최정남PD, 김나연PD가 참석했다.가수 장우영 보아 은혁이 포토타임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2.08.23 /rumi@osen.co.kr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엠넷은 시즌2부터 공연 현장에 관객을 직접 초청하고 관객들의 투표를 결과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8일까지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방청객을 모집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서만 보았던 크루들의 댄스를 직접 관람하고 투표하는 등 관객들의 역할이 늘었다.
2021년 방송된 ‘스우파’는 여성들의 연대와 경쟁을 보여주며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예능 작품상까지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2년만에 돌아오는 ‘스우파2’는 ‘더 쎈 여자들의 춤싸움’이라는 부제를 갖고 오는 8월 22일 본격적으로 더위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스우파 신드롬’은 어느덧 2년이 흘렀다. ‘스우파2’가 이미 단물이 쭉 빠진 티백을 또 우리는 프로그램이 될지, 또 한번 대한민국을 춤바람에 빠지게 할지 기대를 모은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 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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