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삼성-롯데전이 열리기 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1층 로비.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달성을 축하하는 커피 트럭이 도착했다. 보낸 이는 오승환의 친구들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6일 대구 NC전에서 9-6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3점 차 승리를 지키며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은 첫 타자 손아섭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서호철(2루수 직선타), 천재환(헛스윙 삼진), 제이슨 마틴(1루 땅볼)을 꽁꽁 묶으며 대기록을 수립했다.
커피 트럭에는 ‘우리는 오승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오백 SV달성 승환이가 해냈어요! 환미일 승리를 지킨 끝판대장’ 등 재치 넘치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음료와 함께 오승환의 친구가 마련한 카스테라 인절미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응이 좋다 보니 순식간에 동이 났다.
오승환의 친구들은 팬들에게도 음료수 500잔을 돌렸다. 팬들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오승환은 "팬들이 있기에 지금의 저도 있을 수 있었다. 약소하지만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달하고자 준비했다. 앞으로도 많이 응원부탁리며,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