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은 3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정말 좋으면 더 갈 수도 있다”
KT 위즈 주권이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KT는 이날 김민혁(우익수)-김상수(유격수)-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3루수)-이호연(2루수)-강현우(포수)-배정대(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주권이다. 주권이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것은 2018년 6월 8일 넥센(현 키움)전 이후 1829일 만이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권은 30구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잘 던지면 계속 가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이틀전에 던져서 길게 갈 수 있다는 장담을 못하겠다. 정말 좋으면 더 갈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KT는 지난 10일 경기에서 이선우(5이닝)와 전용주(2이닝)가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투수들을 아낄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불펜투수들이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오늘 조이현과 주권 중에 누구를 선발투수로 쓸지 고민했다. 조이현이 나쁜 투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더 안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주권을 내보내기로 했다. 경기 초반부터 승부가 결정되면 안된다. 손동현, 이상동 등 가급적이면 좋은 불펜투수들을 초반부터 내보낼 생각이다. 박영현, 김재윤 등은 경기 후반에 나간다”라고 이날 투수 운용 계획을 설명했다.
지난 경기 만루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5이닝을 책임진 이선우에 대해 이강철 감독은 “만루홈런만 맞지 않았으면 우리가 이겼을 수도 있다. 뭐 좋은 경험이지 않겠나. 그래도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면서 자기 역할은 다한 것 같다”라고 격려했다. 2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전용주에 대해서도 “가능하면 편한 상황에서 쓰려고 한다. 그러면서 경험을 쌓아야한다. 최근에 연승을 해서 나갈 상황이 나오지 않았는데 어제가 좋은 기회가 됐다. 왼손타자를 잡을 수 있는 왼손투수다. 그렇게 만들어 가려고 한다”라며 성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