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같아선 김인환을 2번에 넣고 싶었다.”
한화 1루수 김인환은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9년부터 켈리와 통산 17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에 홈런 2개를 때리며 4타점을 올렸다.
켈리는 11일 대전 한화전 선발투수로 나선다. 지난 9일 경기 후 김인환은 켈리와 대결에 대해 “기다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상대성을 알고 있는 최원호 한화 감독도 김인환의 타순을 2번으로 전진 배치할 생각을 했다. 김인환은 지난달 13일 문학 SSG전에도 2번타자로 나서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최원호 감독은 11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인환이 켈리에게 거의 타율 6할로 강했다. 고민을 많이 했다. 마음 같아선 2번에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10일) LG전에서 2번타자로 나서 홈런 포함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한 김태연을 그대로 뒀다. 최원호 감독은 “김태연은 내외야 유틸 백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계속 경기 나가는 게 낫다”고 설명했다.
김태연은 6월 1군 복귀 후 6경기 타율 3할7푼5리(16타수 6안타) 2홈런 6타점 OPS 1.225로 상승세다. 전날 하루 휴식을 취한 정은원이 선발 2루수로 복귀하며 김태연은 우익수로 이동했다.
이날 한화 라인업은 이진영(좌익수) 김태연(우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지명타자) 김인환(1루수) 정은원(2루수) 문현빈(중견수) 박상어(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짜여졌다. 선발투수는 장민재. 주전 포수 최재훈이 관리 차원에서 선발에서 빠진 뒤 경기 후반 대타를 준비한다.
한편 최원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구장 관리팀과 현장 스태프들에게 커피를 돌렸다. 전날 3회 경기 중 갑작스런 폭우로 43분간 중단된 뒤 경기 재개를 위해 그라운드 정비에 나선 구장 관리팀에 노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