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투수코치와 외국인 타자를 2군으로 보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두산은 11일 KIA와의 경기에 앞서 엔트리 조정을 했다. 코치 변동도 있었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권명철 투수코치가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하는 곽빈과 최근 SSG에서 트레이드된 김정우가 1군에 등록됐다. 외국인 타자 로하스, 투수 백승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코치 1~2군 교체에 대해 "분위기 전환이다"고 짧게 답했다. 로하스는 당분간 2군에서 조정에 들어간다. 로하스는 10홈런을 때렸지만 타율이 2할5리로 낮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 전 "(외야에) 김대한, 정수빈, 김재환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가 스타팅으로 나가지 않는다면 조금 힘들지 않나 싶다. 지금 타격감도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라서 퓨처스 가서 조정을 좀 하고 완벽하게 됐을 때 주전 스타팅으로 나간다고 판단되면 그때 불러 올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예전에 미국에서 뛰었을 때 그리고 올해 시범 경기 때 좋았던 그 감을 찾고 왔으면 좋겠다. 그 정도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로하스의 부진 원인으로 선구안을 제일 문제로 꼽았다. 이 감독은 “선구안이 되지 않는다. 나쁜 볼에 손이 나가고, 좋은 볼이 들어왔을 때 인필드 타구가 나와야 되는데 파울이 계속 된다. 그러니까 카운트가 몰리고, 심리적으로도 좀 위축이 될 수밖에 없다. 어제도 봤지만 파울 타구가 많다. 카운트가 몰리면, 스윙이 소극적으로 되고, 낮은 볼에 삼진도 당하고 하이패스트볼에도 좀 약하다. 그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 지금은 1군에서 대타로 나가는 것보다는 2군 가서 연습 많이 해서 경기 감각과 원래의 모습을 되찾는 게 좋다고 판단이 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5월말 트레이드로 두산에 합류한 김정우가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됐다. 김정우는 5월 25일 강진성과 1대1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퓨처스리그 2경기에 등판 3이닝 1피안타 3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6경기 2승 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3를 기록했다.
이 감독은 "처음에는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켜서, 어떻게 던지는지 보고 보직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좋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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