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연이틀 홈런을 쏘아 올리며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AL)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를 1개 차이로 추격했다. 그러나 찬스에서 억울한 볼 판정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오타니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시즌 18호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부터 최근 7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오타니는 시즌 타율이 2할8푼2리에서 2할8푼1리(240타수 70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시애틀 우완 선발 브라이언 우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오타니는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5구째 가운데 높은 96.3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쳤지만 중견수 훌리오 로드리게스에게 잡혔다.
3회 두 번쨰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0-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 우의 2구째 몸쪽 84.2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타구 속도 103마일, 비거리 400피트, 발사각 28도. 전날(10일)에 이어 연이틀 홈런포.
최근 5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며 시즌 18호 홈런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 부문 AL 1위 저지(19개)를 1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지난 3일 LA 다저스전 수비 중 발가락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저지가 결장한 사이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2-5로 뒤진 5회 2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좌완 게이브 스파이어와 8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으나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존을 벗어난 공으로 보였고, 오타니도 1루로 걸어나가려는 동작을 취했으나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에 손을 내저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도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오타니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 우완 안드레스 무뇨스의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중심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한 에인절스는 시애틀에 2-6으로 패했고, 최근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선발 패트릭 산도발이 5이닝 10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3승)째를 당했다. 5연승이 끝난 에인절스는 35승31패, 2연패를 끊은 시애틀은 31승32패가 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