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부터 최근 5년간 KBO리그 최고 승률팀은 LG다.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한 LG는 이 기간 350승261패23무로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573)을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한화는 3년 연속 10위 포함 220승392패20무로 최저 승률(.359)에 그쳤다.
상대 전적에서도 LG가 한화에 47승23패2무(승률 .671)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이 기간 LG가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이 한화로 5번의 3연전 싹쓸이 승리, 이른바 스윕이 있었다.
그런 LG가 반대로 한화에 스윕을 당할 위기에 놓였다. 지난 9~10일 대전 한화전에서 연이틀 패했다. 9일 경기는 9회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끝내기 폭투가 나오며 5-6으로 졌고, 10일 경기에선 한화 선발 리카드로 산체스의 8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0-7 완패를 당했다.
10일까지 한화가 10위, LG가 2위로 두 팀 사이 전력 차이는 여전히 크다. 하지만 야구는 흐름과 기세의 싸움이다. LG가 6월 9경기 팀 타율(.217), OPS(.592) 10위로 타격 사이클이 잠시 내려온 틈을 한화가 놓치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 산체스 등판 일정과 맞물려 연승에 성공했다.
만약 한화가 11일 경기까지 잡는다면 무려 5년 만에 LG 상대로 스윕을 거두게 된다. 한용덕 감독이 팀을 이끌던 지난 2018년 5월1~3일 대전에서 LG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한 게 마지막이다. 당시 3연전 한화의 승리투수는 키버스 샘슨, 이태양, 안영명으로 결승타는 제라드 호잉, 지시완(끝내기), 이용규가 각각 기록했다. 현재 팀에 남은 선수는 SSG를 다녀온 투수 이태양이 유일하다.
LG뿐만 아니라 한화의 스윕도 1년이 지났다. 지난해 5월27~29일 수원 KT전 스윕이 마지막이다. 대전 홈에선 지난 2019년 5월14~16일 키움전이 가장 최근 스윕으로 남아있다.
11일 경기에서 한화는 장민재를 선발로 내세운다. 장민재는 지난해 LG전 4경기에서 2승을 거두며 16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56으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LG 타선이 침체된 상황이라 충분히 승부가 가능하다.
LG도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4월 6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5.66으로 고전했던 켈리는 5월 이후 6경기 5승1패 평균자책점 2.61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상대로 통산 16경기 9승6패 평균자책점 2.65로 강했다.
하지만 한화에는 ‘켈리 킬러’ 김인환이 있다. 켈리 상대로 통산 17차례 투타 대결에서 17타수 9안타 타율 5할2푼9리에 홈런도 2개를 터뜨렸다. 김인환은 지난 9일 경기 후 “타이밍이 잘 맞는 투수가 있는데 켈리가 그렇다. (켈리와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웃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