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한동희가 다시 1군 무대에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해 타율 3할7리(456타수 140안타) 14홈런 65타점 43득점을 기록한 한동희는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43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5리(153타수 36안타) 2홈런 20타점 17득점에 그쳤다.
한동희는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래리 서튼 감독은 "모두가 알다시피 한동희는 첫 두 달 동안 타격에서 고전했다. 중간중간 타격감이 올라오는 듯한 조짐을 보였지만 꾸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잠시 2군에서 재조정을 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2군에 내려가서 멘탈적으로 리셋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지난해 좋았던 폼을 다시 회복하는 등 올해 고전했던 부분을 생각하는 시간을 주기 위해 1군에서 말소를 시켰다. 타자들에게 가끔 리셋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동희는 퓨처스 무대를 폭격하고 있다. 6일 경산 삼성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 출장해 타율 4할4푼4리(18타수 8안타)를 기록 중이다. 8일 경산 삼성전을 제외한 매 경기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9일 김해 SSG전에서는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의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이종운 감독을 비롯한 퓨처스 코칭스태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한동희가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긴 덕분이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의 순조로운 준비 과정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동희는 퓨처스팀에서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고 자신감이 향상됐고 타석에서 강한 타구를 많이 생산한다"고 전했다.
한동희는 오는 16일 인천 SSG전부터 복귀 가능하다. 서튼 감독은 "현재 상태라면 SSG전에 앞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10일 현재 팀홈런 20개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장타 생산 능력이 뛰어난 한동희가 타격감을 회복해 1군 무대에 복귀한다면 팀 공격도 한층 더 강해질 전망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