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재일이 2021년 9월 18일 문학 SSG전 이후 630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역대 34번째 개인 통산 200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오재일은 10일 대구 롯데전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최근 10경기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으로 자신의 명성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인 그는 모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뽐냈다.
“타격감이 나쁘지 않다. 펜스 앞에서 잡히는 타구가 많은데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가 늘어나고 헛스윙 비율이 줄어들었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박진만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1-0으로 앞선 1회 2사 2루 찬스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려 타점을 올렸다. 3회 롯데 선발 한현희와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현희의 4구째 커브를 잡아당겨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비거리는 115m.
이날 경기 중계를 맡은 311홈런 레전드 출신 김태균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그동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오재일이 정말 큰 걸 해줬다.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한현희의 높은 변화구를 잘 받아쳤다”고 칭찬했다.
오재일은 6회 2사 후 정성종을 상대로 110m 짜리 좌월 1점 아치를 작렬했다. 볼카운트 2B-2S에서 6구째 직구를 밀어쳐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오재일의 홈런 2개 모두 한창 좋았을 때 스윙이었다”고 극찬했다.
오재일은 8회 안타를 추가하며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롯데를 9-7로 꺾고 7일 대구 NC전 이후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