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대전 한화전에서 4⅔이닝 9실점(8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무너졌던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가 37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수아레즈는 10일 대구 롯데전에 선발 출격했다. 올 시즌 10경기에서 나서 1승 5패 평균자책점 4.98을 기록 중인 수아레즈는 5⅔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잘 던졌다. 지난달 4일 대구 키움전 이후 5전6기 끝에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삼성은 롯데를 9-7로 꺾고 3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1회 김민석과 잭 렉스를 각각 유격수 뜬공, 삼진 처리한 수아레즈는 안치홍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2회 2사 후 박승욱, 유강남, 김민수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줬다. 김민석과 볼카운트 1B-2S에서 7구째 직구로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3회 1사 후 안치홍의 2루타, 윤동희의 안타로 1,3루 위기에 몰렸으나 고승민과 정훈을 각각 포수 파울 플라이, 3루 땅볼로 가볍게 제압했다. 4회 박승욱, 유강남, 김민수를 꽁꽁 묶으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5회 김민석의 안타, 렉스의 볼넷, 안치홍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위기에 처한 수아레즈는 윤동희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고승민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유도했다.
6회 2사 2루서 김민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3실점째 기록한 수아레즈는 우규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우규민은 김민석을 2루 땅볼로 가볍게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이날 수아레즈는 최고 156km의 빠른 공과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총투구수 116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74개.
수아레즈는 경기 후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이 이겨서 기쁘다. 경기 끝까지 불펜 투수들이 힘내줘서 승을 올릴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나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 투구였다. 다음 경기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