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주전 2루수 정은원(23)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10일 대전 LG전 선발 라인업을 이진영(우익수) 김태연(2루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최재훈(포수) 김인환(지명타자) 장진혁(좌익수) 문현빈(중견수) 이도윤(유격수) 순으로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리카드로 산체스.
정은원이 선발에서 빠졌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은원을 하루 빼고 김태연을 2루에 넣었다”며 “풀로 나가다 보니까 체력적으로 지쳐 보인다. 타격 파트에서 하루 정도 빼주면 좋겠다 했다. 김태연이 LG 선발 이민호 상대로 괜찮아 선발 2루수로 나간다”고 밝혔다.
정은원은 올 시즌 팀의 55경기 중 54경기에 출장, 타율 2할1푼5리(195타수 42안타) 28볼넷 출루율 3할2푼3리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8년 프로 데뷔 후 가장 저조한 성적. 최근 10경기 타율도 2할5리(39타수 8안타)로 반등이 없다.
타격뿐만 아니라 2루 수비도 흔들리고 있다. 2루수로 406⅔이닝을 소화하며 실책이 2개밖에 안 되지만 소극적인 수비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들어 안전한 수비를 하다 보니 선행 주자를 잡을 수 있는 상황을 놓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원호 감독은 “수비가 소극적이라는 이야기는 범위가 좁아서 그렇다. 김혜성(키움)이나 김지찬(삼성)처럼 2루에 빠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느리고 소극적으로 보이지만 안치홍(롯데)이나 김선빈(KIA)에 비하면 그렇지 않다”며 “(타격적으로) 힘들어 보여 뺀 것이다. 내일 또 나간다. 우리 팀에서 공을 골라내고 컨택하는 기술력이 가장 좋은 선수”라며 1번으로 중용 의사를 내비쳤다.
정은원 대신 김태연이 시즌 두 번째 선발 2루수로 나선다. 김태연은 6월 1군 콜업 후 5경기 타율 3할3푼3리(12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타격감이 좋다. 이날 LG 선발 이민호 상대로는 통산 16차례 대결에서 12타수 6안타 타율 5할에 3볼넷 1사구로 절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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