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평균자책점 6.75. 두산 영건 김동주(21)가 2군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8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김동주, 고봉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좌완투수 이병헌, 내야수 서예일을 등록했다.
두산 5선발 김동주는 전날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 부진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데뷔 첫 선발 풀타임 시즌을 맞아 5월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 후반과 2점대 초반을 오가는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지만 6월 들어 체력이 급격히 저하되며 조기 강판이 잦았다. 최근 4경기 성적은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6.75(16이닝 12자책)다.
이승엽 김독은 “(김)동주가 지쳤다. 실력보다는 힘이 부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사실 말소가 조금 늦은 감이 있다.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팀 사정 상 안 좋은 걸 알면서도 계속 로테이션을 소화시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는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충전 시간을 가진 뒤 22일 정도 다시 콜업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김동주의 말소로 선발 한 자리에 다시 구멍이 난 상황. 다행히 토종 에이스 최원준이 퓨처스리그서 구위를 회복하며 오는 15일 김동주 차례 때 복귀전을 갖게 됐다. 이 감독은 “11일 곽빈 복귀에 이어 13일 장원준, 15일 최원준이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 잡혔다”라고 플랜을 밝혔다.
다른 선수들의 등말소에 대해선 “이병헌은 좋은 상태라는 보고를 받았다. 허경민이 지쳐서 내야 백업이 필요했는데 서예일도 때마침 퓨처스리그서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고봉재는 어제 경기를 보고 그 구위로는 1군에서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 2군에서 재정비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들과 더불어 우완투수 김민규가 오는 12일 상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김민규는 오는 13일 창원 NC전에 곧바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팀 훈련에 참가한다. 이 감독은 “한 번도 보지 못한 선수다. 또 1년 넘게 팀을 떠나 있었다. 분위기를 맞춰보고 1군 등록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두산은 KIA 선발 이의리를 맞아 김대한(우익수)-이유찬(2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송승환(좌익수)-김재호(유격수)-강승호(1루수)-정수빈(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최승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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