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가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다르빗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 4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시즌 5승을 수확하면서 통산 100승 고지에 올랐다.
올 시즌 12경기(69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4.30으로 다소 고전하고 있는 다르빗슈는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 필드에서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수 100구를 기록한 다르빗슈는 싱커(26구), 슬라이더(22구), 커터(18구), 포심(13구), 스위퍼(10구), 스플리터(8구), 너클 커브(2구), 커브(1구)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97마일(156.1km)을 찍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이날 밤 샌디에이고는 시즌 초반 부진을 잊을 수 있었다. 5명의 타자가 홈런을 터뜨렸고 베테랑 다르빗슈는 통산 100승을 기록했다”라며 샌디에이고의 9-6 승리 소식을 전했다.
통산 100승을 달성한 다르빗슈는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기록이다. 내가 100승을 달성했다는 것은 이렇게 많은 승리를 거둘 동안 동료들과 함께 싸울 수 있었다는 의미다”라고 100승 달성 소감을 밝혔다.
밥 멜빈 감독은 “환상적인 일이다. 멋진 작은 깃털이다. 그는 모자에 많은 깃털장식들을 달고 있지만 100승은 일본에서 많은 투구를 한 투수에게 더 멋진 숫자다. 미국과 일본에서 모두 위대한 투수다. 나는 그가 100승에서 멈추지 않을거란 사실을 알고 있다”라며 다르빗슈의 100승을 축하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0승을 기록한 아시아 투수는 단 3명 뿐이다. 아시아 투수 최다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박찬호(124승), 일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노모 히데오(123승)에 이어서 3번째로 다르빗슈가 100승을 달성하며 대선배들의 기록을 추격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