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투구 스타일을 알았으면 좋겠다”.
박진만 삼성 감독이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을 향해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대구 롯데전을 앞두고 “원태인이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본인이 삼진을 잡는 스타일인지 범타를 유도하는 투수인지 생각하면서 던지길 바란다”고 했다.
“3구 범타 유도가 9구 삼진보다 낫다”고 강조한 박진만 감독은 “내가 볼 때 원태인은 맞춰 잡는 투수인데 삼진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다. 본인도 느끼겠지만 (자신의 스타일을) 빨리 파악해 앞으로 성장해야 한다. 어떤 스타일로 가야 대성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 9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의 토종 에이스이자 3선발이라면 못해도 6이닝은 책임져야 한다. 5회 한계 투구수를 기록하는 건 아쉽다. 스스로 어떤 스타일인지 생각하면서 투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등 통증으로 선발 등판 일정이 연기된 데이비드 뷰캐넌은 10일 대구 롯데전에 앞서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박진만 감독은 “불펜 피칭 후 별 이상이 없었는데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면서 “지난번에도 캐치볼할 때 괜찮았는데 다음날 손등이 부었다”고 했다. 내일 상태를 확인한 뒤 별 문제가 없다면 LG 3연전 중 출격할 예정.
한편 삼성은 2루수 김지찬-중견수 김현준-좌익수 호세 피렐라-지명타자 강민호-1루수 오재일-포수 김재성-3루수 김호재-유격수 이재현-우익수 이성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