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마운드에서는 다소 흔들렸지만 타격에서 아쉬움을 모두 만회했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2번 투수로 선발출전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3실점,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 J.P. 크로포드를 볼넷으로 내보낸 오타니는 훌리오 로드리게스와 타이 프란스를 잡아냈지만 제러드 켈레닉에게 2구 시속 84마일(135.2km) 스위퍼를 던졌다가 선제 투런홈런을 맞았다.
선취점을 내준 오타니는 타석에서 실점을 만회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의 6구 84.9마일(136.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안타를 때려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이 나오지는 않았다.
2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오타니는 3회 1사에서 프란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우익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에인절스가 0-2로 지고 있는 3회말 2사 1루에서 타격에 나선 오타니는 카스티요의 초구 88.1마일(141.8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타구속도 112.9마일(181.7km), 비거리 440피트(134m)짜리 초대형 홈런이다.
홈런을 치고 4회초 곧바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칼 롤리에게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에우제니오 수아레스를 상대로 병살타를 잡아냈고 마이크 포드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5회에도 선두타자 호세 카발레로에게 볼넷을 내준 오타니는 로드리게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프란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했다. 켈레닉은 병살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카스티요의 초구 97.4마일(156.8km) 싱커를 받아쳐 2루타를 날렸다. 6회초에는 벤 조이스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7회말 1사 2루에서는 구원투수 맷 브라쉬의 5구 96.6마일(155.5km) 포심을 때렸지만 1루수 땅볼로 잡혔다.
시즌 6승 도전에 실패한 오타니는 타격에서는 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시즌 타율은 2할8푼2리(245타수 69안타)로 상승했다. 3루타가 부족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그렇지만 시즌 17호 홈런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5-4로 승리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미키 모니악이 시즌 5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결승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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