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있을 국제대회까지 생각하면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명)를 발표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으로 정해졌다.
투수는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구창모(NC),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뽑혔다.
포수는 김동헌(키움)과 김형준(NC). 내야수는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이 발탁됐고, 외야수는 최지훈(SSG), 이정후(키움), 최원준(상무)이 선정됐다.
이정후는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2번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다. 2018년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다. 이정후는 8일 경기 후 취재진 인터뷰 도중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 발탁은 기정사실.
이정후는 “많이 달라진 것 같다. 처음 아시안게임 갔을 때랑 상황도 많이 달라졌다. 그때는 내가 21살 완전 어릴 때였고, 연령 제한이 없을 때여서 정말 올스타 선수들이 다 갔을 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때는 뽑힐 거라고 생각도 안 했다. 초반에 발탁 안 됐고 나중에 대체 선수로 뽑혔다. 지금은 그때랑 좀 상황이 달라진 것 같아서 스스로도 신기하다”고 개인적인 느낌을 말했다. 이정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부상 교체 선수로 추가 발탁됐다.
이정후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탈락의 아쉬움과 국제대회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정후는 “(대표팀으로) 뽑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가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뽑힌 선수들이 대회 때까지 몸 안 다치고, 리그에서 잘해서, 그때(대회) 가서 좋은 성적을 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가게 되는 선수들 중에서도 WBC도 같이 갔던 친구들도 있을 텐데, 우리가 아시안게임이라고 해서 이렇게(여유나 방심) 할 게 아니라 아시안게임도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에, 또 앞으로 있을 국제대회까지 생각을 한다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대회 부진을 아시안게임에서 만회해야 한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WBC에서 1회전 탈락을 했다.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차 이하 선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30세 이하의 와일드카드 3장은 우완 박세웅, 좌완 구창모, 외야수 최원준이 뽑혔다.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가 중단되지 않기 때문에 구단별 최대 3명까지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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