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질끈, 이 악물고 질주한 고졸신인이 팀 6연승의 발판을 놨다.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KT는 6연승을 질주했다.
극적인 승리의 중심엔 신인 외야수 정준영이 있었다.
2-2로 팽팽하게 진행되던 9회초 1사 1,2루에서 키움 이정후의 우전 안타 때 2루 주자 임병욱이 홈으로 쇄도했다. 득점이 예상 됐지만 대수비로 들어간 우익수 정준영의 빠르고 정확한 홈 송구에 아웃이 되고 말았다.
득점이 무산되자 이정후는 김지수 코치를 바라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10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정준영은 이명종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밀어쳐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타격음과 함께 눈을 질끈 감고 이를 악물고 질주한 결과였다. 이후 황재균의 안타로 3루에 안착. 후속타자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으며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승리를 이끈 정준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의 연승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좋았다. 수비에서 홈 보살을 하고 나서 자신감이 넘쳤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히며 웃었다.
이어 “시즌 처음보다는 경험이 많이 쌓였다. 경기를 나가지 못하더라도 위축되지 않고 내 플레이에 확신을 갖고 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강조했다.
차근차근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하는 고졸신인에 KT 팬들은 설렌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