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안고 뛰는 롯데 자이언츠 렉스가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홈 쇄도 중 포수 강민호와 충돌해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롯데는 5회초 김민석과 전준우의 연속안타, 안치홍의 유격수 땅볼을 삼성 이재현이 놓치며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좌익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렉스가 1타점 적시타를 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 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후 10타수 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이어진 5회초 2사 2, 3루 고승민의 안타 때 안치홍에 이어 홈으로 쇄도한 2루주자 렉스가 포수 강민호와 충돌한 후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깜짝 놀란 롯데 코치와 트레이너들이 뛰어가 렉스의 상태를 살폈고 다행히 큰 부상 없이 일어났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도 옆을 지키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다 일어나는 렉스를 손으로 부축하며 세웠다.
렉스는 지난달 18일 우측 슬개건 인대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후 복귀해 부진했지만, 이날 안타로 결승점을 만들며 무릎 부상 우려를 불식시켰다.
롯데는 나균안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달성했고 전준우는 홈런 포함 4안타를 때려내며 5-1 승리로 4연패에서 탈출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