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중심타자 김인환(29)이 LG 불펜을 무너뜨린 결정적 안타 2개로 팀의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김인환은 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한화의 6-5 승리를 견인했다.
3-4로 뒤진 7회 2사 1,2루 찬스에서 LG 필승조 사이드암 박명근에게 역전 2타점 2루타를 폭발했다. 박명근의 초구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쳐 우중간 가르는 타구로 연결했다. 5-4 스코어를 뒤집는 한 방.
9회초 박상원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김인환의 결승타도 날아갔다. 하지만 9회말 2사 1루에서 LG 마무리 고우석의 초구 몸쪽 낮은 직구를 밀어쳐 좌전 안타로 연결하며 끝내기 발판을 마련했다.
계속된 2사 1,3루 최재훈 타석 때 고우석의 폭투가 나왔고, 3루 주자 노시환이 끝내기 득점을 올리면서 한화가 6-5로 웃었다. 3연패 탈출과 함께 시즌 20승(32패3무) 달성.
경기 후 김인환은 “(9회초 동점으로) 결승타가 아쉽긴 한데 팀이 이겼으니 좋다. 초반에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끼리 따라갈 수 있다고 응원하며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7회 박명근, 9회 고우석 모두 초구 공략으로 결정타를 만들어냈다. 김인환은 “(박명근 상대로는) 승부하러 오는 공을 놓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초구 체인지업이 들어올 것 같아 나름대로 공이 들어오는 길을 그려놓고 쳤다. (경기 전 박명근의) 투구 영상을 보고 포인트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특급 마무리 고우석 상대로 친 안타도 주목할 만했다. 몸쪽 낮게 들어온 직구로 안타를 만들기 어려운 코스였다. 이에 대해 김인환은 “직구가 워낙 좋은 투수라 빠른 공이 들어오면 무조건 칠 생각이었다. 어려운 코스였지만 운 좋게 안타가 돼 기분이 좋았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6월 들어 8경기 타율 3할3푼3리(30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으로 회복세가 뚜렷한 김인환은 채은성, 노시환과 함께 3~5번 중심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상대팀이나 상황에 따라 김인환의 타순은 4번 또는 5번이 된다. 그는 “타순에는 신경쓰지 않는다. 앞에서 (노)시환이나 (채)은성이형이 잘 쳐주고 있어서 부담을 갖지 않는다. 어느 타순이든 투수를 상대하는 것에만 집중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