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9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계투진 운영에 대한 고민을 늘어 놓았다. 팀내 홀드 선두를 질주 중인 구승민이 KT 3연전 모두 등판하는 바람에 이날 경기조에서 제외됐다. 이른바 짜내기가 불가피한 상황.
서튼 감독은 “창의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 이길 수 있도록 최대한 창의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탄탄한 불펜이 우리 팀의 강점인데 최근 들어 접전이 많았다. 그만큼 관리를 잘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선발 나균안이 7이닝 1실점 짠물투로 지친 계투진에 충분한 휴식을 줄 수 있게 됐다. 나균안은 6회 1사 만루 위기에 처했으나 대타 김태군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만 내줬다.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최근 4연패 기간 중 경기당 평균 2.25점을 얻는데 그쳤던 롯데는 5회 빅이닝을 완성하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1사 후 김민석의 내야 안타와 전준우의 우전 안타 그리고 상대 실책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렉스가 중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김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삼성 선발 원태인의 폭투로 1점 더 달아났다. 계속된 2,3루 찬스에서 윤동희가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고승민의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4-0.
롯데는 4점 차 앞선 6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전준우가 삼성 두 번째 투수 우규민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직구(138km)를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롯데는 삼성을 5-1로 꺾고 지난 4일 사직 KIA전 이후 4연패 사슬을 끊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