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든 아시안게임이든 임하는 각오는 똑같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어떻게 보면 이번이 마지막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다.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이정후는 만약 해외진출에 성공한다면 아시안게임, 올림픽,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 출전에 제약이 생기게 된다. 특히 아시안게임은 나이 제한도 있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정후는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지는 알 수 없다. 올해 APBC(이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도 열리는데 알아보니 그 대회는 나이가 안되더라. 아시안게임은 나이가 안돼서 이번이 마지막일 것 같다.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같은 대회는 선수촌 생활을 하기 때문에 타종목 선수를 만날 기회이기도 해서 기대가 된다”라며 웃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차지했던 이정후는 “그 때는 내가 완전 막내였고 쟁쟁한 선배님들이 많이 계셨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는 그 때부터. 함께 했던 형들이 빠진 첫 대회라 사실 나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그래도 지금 대표팀에서 제일 경험이 많은 선수가 나이기 때문에 뭔가 더 잘해야할 것 같은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아시안게임에서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표팀 역시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렇지만 이정후는 “아시안게임이 쉽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일본 대표팀이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나온다고 다들 말하는데 솔직히 말해서 일본 사회인야구 투수들도 우리 1군 투수들과 비슷하다. 더 수준이 높은 투수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프로선수를 하지 않고 다른 직장을 선택한 선수들일 뿐이기 때문에 절대 무시할 수 있는 전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작년 대만 대표팀은 마이너리그 선수들도 모두 소집했다고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도 쉽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쉬운 대회 같은 것은 없다”라며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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