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상무)의 국가대표 와일드카드 선발에 전혀 예상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KBO(한국야구위원회)와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9일 오후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 24명과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4월 28일 KBSA에 제출했던 사전등록 명단 선수 198명(KBO리그 선수 180명, 아마추어 선수 18명)을 대상으로 최종 명단 선발을 진행했다. 전력강화위원회가 KBSA에 추천한 24명의 선수 명단은 KBSA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최종 심의를 거쳐 대한체육회에 제출됐다.
KIA는 총 3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다. KBO 보도자료 상에는 KIA 소속이 2명으로 표기돼 있지만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KIA 최원준이 오는 11일 전역을 앞두고 있다. 이로써 KIA는 좌완 듀오 이의리, 최지민에 최원준까지 총 3명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1997년생인 최원준은 박세웅(롯데), 구창모(NC)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뽑혔다.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만난 김종국 감독은 “(최)원준이의 경우 올해 부상 때문에 퓨처스리그 출전이 뜸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 생각도 안 했는데 류중일 감독님이 군대 가기 전의 좋았던 성적을 보고 뽑으신 것 같다”라며 “(이)의리의 경우 솔직히 예상했고, (최)지민이는 올해 처음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긴가민가했다. 좋은 성적과 구위를 좋게 봐주신 듯하다”라고 전했다.
KIA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세 선수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순위싸움이 한창일 시기라 미리부터 대안을 마련해놓을 필요가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 KBO리그는 중단되지 않는다.
김 감독은 “아직은 조금 먼 이야기 같다. 그나마 중간이나 선발이 2명씩 빠져나가지 않아 다행이다. 일단 지금 상황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국가대표 빈자리는 8월부터 생각하겠다”라며 “무엇보다 3명의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해서 꼭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상무 전역을 이틀 앞둔 최원준은 오는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1군 등록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최)원준이는 합류하면 바로 등록시킬 생각이다. 현재 우리 측 요청으로 상무에서 외야수, 1루수를 겸업 중인데 외야는 기본이고, 1루수, 3루수까지 다방면으로 볼 수 있어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산 선발 김동주를 만나는 KIA는 류지혁(3루수)-고종욱(좌익수)-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변우혁(1루수)-신범수(포수)-박찬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아도니스 메디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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