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딜런 파일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이 임박했다. 주인공은 작년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던 브랜든 와델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브랜든 와델 선수와 어느 정도 합의가 끝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늦어도 6월 말 안에는 경기가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지난 8일 팔꿈치를 다친 딜런 파일을 웨이버 공시한 두산은 빠르게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했다. 딜런이 부상 재활 중이던 지난달 중순 이미 최종 후보군을 추렸고, 심사숙소 끝에 대만에서 뛰고 있는 브랜든에게 연락을 취했다. 브랜든은 작년 7월 총액 23만 달러에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합류해 11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남겼다.
이 감독은 “구단에서 빠르게 움직여주셔서 대체 외국인선수 영입이 빠르게 진행된 것 같다”라며 “브랜든 선수는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했고, 두산에서 무난한 투구를 해줬다. 지금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고의 교체 외국인선수인 것 같다”라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해설위원 신분으로 브랜든의 투구를 지켜봤던 이 감독은 “그렇게 큰 인상을 받지 못했는데 다시 보니까 구속이 150km까지 나오고 변화구도 자유자재로 구사하더라. 스트라이크를 어떤 구종으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고 평가하며 “올해 미국이 아닌 대만에서 오는 거라 적응에도 많은 시간이 안 걸릴 것 같다. 작년에는 선발 경험이 많이 없는 상태였지만 올해는 대만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작년과 올해처럼 던져준다면 두산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KIA 아도니스 메디나를 만나는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대한(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양석환(1루수)-홍성호(좌익수)-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이유찬(2루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동주다. 전날 1군 콜업 첫날 결승타를 터트린 홍성호가 클린업트리오에 배치된 게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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