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아픈 손가락 '파이어볼러 윤성빈이 올 시즌 첫 실전 경기에서 제구 난조로 부진했다.
윤성빈은 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2군과의 경기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5타자를 상대해 ⅓이닝 2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28구를 던져 볼이 14개 절반이었다.
윤성빈은 6-2로 앞선 5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건이는 풀카운트에서 8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을 잡았다.
그러나 이후 김정민에게 2스트라이크에서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정범 타석에서 1루 주자의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정범과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좌측 2루타를 맞아 1점을 허용했다.
최유빈 상대로 2구째 폭투를 던지며 2루 주자는 3루로 진루했다. 결국 최유빈은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최준우는 공 4개로 스트레이트 볼넷 허용,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롯데 벤치는 윤성빈을 내리고 정대혁을 구원 투수로 올렸다. 정대혁이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덕분에 윤성빈의 실점은 1점으로 끝났다.
윤성빈은 2017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고교 때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가질 정도로 150km가 넘는 빠른 볼을 던지고, 197cm의 좋은 하드웨어로 초특급 유망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프로에서의 길은 험난했다. 2017년 데뷔 첫 해 어깨 부상으로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2018년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18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6.39를 기록했다.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잠재력을 제대로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1군에선 2019년 1경기, 2021년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윤성빈의 1군 마지막 등판은 2021년 5월 21일 두산전이었다. 지난해는 줄곧 2군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16경기에 등판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9.74로 부진했다.
윤성빈은 올해 3년 만에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런데 3월초 스프링캠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재활을 거쳐 9일 올 시즌 첫 2군 경기에 등판했으나 실망스런 투구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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