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우투양타 내야수 김주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유신고를 졸업한 뒤 2021년 NC에 입단한 김주원은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했고 올 시즌 51경기에서 타율 2할6푼2리(172타수 45안타) 5홈런 22타점 24득점 8도루를 기록 중이다.
“김주원 만한 선수 없다. 수비 범위가 넓고 우투 양타 등 장점이 많은 선수다”. 강인권 감독은 김주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다.
평소 자신의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익숙하지 않은 그였지만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주력도 느린 편은 아니다. 타석에서 장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국제 무대에서 더욱 집중해 평소 기량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김주원을 눈여겨봤다. 박석민, 손아섭 등 NC 베테랑 선수들은 류중일 감독을 만날 때마다 김주원 홍보에 열을 올렸다.
이에 “저 대신 감독님께 좋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은 마음은 정말 큰데 셀프 홍보하는 게 익숙하지 않다. 뭔가 건방을 떠는 것 같다는 느낌도 강해서 저도 모르게 말을 아꼈다”고 했다.
또 “2일 잠실 LG전 때 박건우 선배님께서 ‘류중일 감독님 오셨다고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던데 정말 몰랐다. 그냥 평소처럼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원은 올해 들어 수비에서의 안정감이 한층 더 좋아졌다.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에 수비가 많이 늘었고 자신감도 커졌다. 모든 타구를 다 잡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소화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활약 중인 김하성은 김주원의 롤모델이다. 그는 “선배님 경기를 많이 본다. 빅리그에서 뛰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부럽기도 하고 저도 언젠가는 빅리그에서 뛰는 상상을 하기도 하다”고 했다.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해보다 장타를 많이 쳤으면 좋겠고 타율도 욕심 난다. 3할을 찍고 싶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