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과 조계현 야구 대표팀 위원장이 고민 끝에 포수 2명 구성을 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 12명, 포수 2명, 내야수 7명, 외야수 3명 총 24명이 정해졌다.
투수 12명 중 오른손 투수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뽑혔다. 좌완 투수 중에는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구창모(NC)가 이름을 올렸다.
포수 중에는 김동헌(키움)과 김형준(NC)가 뽑혔다. 포수 선발 과정에서 조계현 위원장은 “많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포수 구성은 상당히 중요하다. 타격 능력 뿐만 아니라 국제 무대에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리드하는 등 그라운드 사령관이 되어야 한다. 경험은 물론 그간 보여준 능력과 컨디션 모두 고려해야 한다.
조 위원장과 류중일 감독의 선택은 프로 6년 차 포수 김형준과 신인 김동헌이었다.
조 위원장은 “ 김형준 선수의 군대가기 전 활약을 보면 충분히 실력이 검증된 선수다. 그리고 김동헌은 아직 어리지만 뒤를 봤다. 미래를 보면 키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형준은 상무 제대 후 올 시즌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아직 5경기에서 타율 7푼7리에 그쳐 있지만 상무 입대 전 2020시즌에는 44경기에서 타율 3할6리 3홈런 11타점의 타격 성적을 비롯해 차곡차곡 경험을 쌓았다.
엔트리 발표 후 김형준은 “작년 상무에서 제대 후 수술&재활하는 과정 거치면서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해서 솔직하게 기대도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뽑히게 되어 무척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 나가기 전까지 몸 잘 만들어서, 이전에 좋았던 감도 되찾고 좋은 컨디션으로 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신인 포수 김동헌은 프로 첫 시즌에 꾸준히 기용되고 있다. 백업이지만 39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 8타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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